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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사우나 같이 쓰다 집단감염…접종은 알아서
2021-12-04 19:11 뉴스A

60세 이상 어르신들만 모여 사는 ‘노인복지’ 아파트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됐습니다.

공동사우나에서 빠르게 번졌는데 문제는 공동생활이 많은 노인 전용 주거 특성상 언제든 같은 일이 터질 수 있다는 겁니다.

김승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1천300세대가 사는 경기 용인시 아파트 단지에서 코로나19 집단감염이 시작된 건 지난달 19일.

보름 만에 누적 확진자는 66명으로 늘었고 대부분 60대 이상이었습니다.

이 아파트는 60세 이상 노인이 사는 노인복지주택으로, 구내 식당에서 공동 식사를 하고 운동 시설도 함께 씁니다.

방역 당국은 단지 내 공용사우나를 통해 감염이 확산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용인시청 관계자]
"역학조사를 해보니까 사우나가 (확진자) 동선이 겹치는 거예요. 사우나 쪽에 이용하신 분들 다 검사를 받으셔라 이렇게 안내하고."

원래 두 개였던 공용사우나 중 한 곳이 보수에 들어가면서 남은 한 곳에 이용자가 몰렸습니다.

[권모 씨 / 노인복지주택 확진자]
"그 많은 인원들이 다 1단지로 와가지고. 1단지 목욕탕에 한 15명 이상씩 막 몰려들었던 거예요."

주민 확진이 잇따르는 상황에서도 공용 식당을 통한 도시락 배식도 한동안 계속됐습니다.

[권모 씨 / 노인복지주택 확진자]
"도시락을 받아가라 그래서 노인들이 도시락 받느라고 또 줄을 또 쭉 섰었어요. 거리두기도 안 하고."

아파트관리사무소 측은 "식사 준비를 직접 하기 힘든 고령자가 많아서 구내식당 문을 닫지 못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노인복지주택은 면역력 약한 고령자들이 모여 살지만, 요양병원 같은 노인요양시설이 아니란 이유로

백신 의무접종이나 주기적 코로나 검사 대상에서 빠져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이런 노인복지주택 거주자는 약 8천 세대에 이르지만 방역 전선의 사각 지대에 놓여 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김승희입니다.

영상취재: 강승희
영상편집: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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