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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다 ‘마지막 인공호흡’…中 부동산 기업 줄파산 ‘빨간불’
2021-12-09 19:47 뉴스A

중국의 초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이 채권 이자를 갚지 못한데 이어, 대형 건설사 자자오예도 만기가 지난 채권의 지급 유예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중국 부동산 연쇄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베이징 사공성근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입주 예정일이 2달 지난 중국 우한의 아파트.

공사 현장으로 몰려 온 입주 예정자들은 답답함을 토로합니다.

[입주 예정자]
"현장에 아무런 움직임이 없습니다. 진행이 너무 느리고, 공사장 인부도 없습니다."

[입주 예정자]
"안에 들어가면 더 심각합니다. 주방이나 화장실 제대로 된 게 하나도 없습니다"

중국 부동산 업계 27위 자자오예는 유동성 위기로 이미 만기가 지난 4천700억 원 규모의 달러 채권 지급 연장을 채권자들과 합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채무불이행 가능성도 나오면서 홍콩 증권거래소는 자자오예 주식 거래를 중단했습니다.

부동산 업계 2위 헝다는 지난 6일까지 지불해야 하는 달러 채권 이자 976억 원을 내지 못해 채무불이행 상태, 디폴트에 빠졌습니다.

중국 내 굵직한 부동산 기업들이 연쇄 파산 위기에 놓인 겁니다.

[현지보도(지난 5일)]
"광둥성 인민정부는 헝다그룹에 긴급 대응팀을 파견해 위험 해소 업무를 추진하기로 동의했습니다."

결국 중국 당국까지 나서 헝다그룹 구조조정과 채무 연장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인민은행은 부동산 업계 위기 관리 등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지급 준비율을 0.5%포인트 낮춰 시중에 유동성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중국 정부는 그동안 개별 부동산 회사의 문제라며 사안을 축소해왔습니다.

하지만 부동산 업체들의 채무불이행이 연쇄적으로 일어난다면, 중국 시장 불안과 경기 하방 압력이 국내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사공성근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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