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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보리]출동 지령은 틀렸고, 출동 확인은 걸렀다
2021-12-17 19:35 뉴스A

끝까지 추적해 '끝을 보는 리포트' 끝보리, 시작합니다.

얼마 전 백신을 맞고 닷새 만에 사망한 30대 여성 소식 단독으로 전해드렸는데요.

이송 과정에서 119 구급대의 늑장 출동 의혹이 소방 당국 감사에서 사실로 확인됐습니다.

아내의 죽음과 백신 연관성은 두 달 째 확인이 되지 않아, 유족들은 여전히 고통 속에 지내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야기, 김정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이현호 씨가 고소장을 들고 변호사와 함께 경찰서로 들어섭니다.

지난 10월 20일 코로나19 백신 접종 닷새 만에 쓰러진 아내를 늑장 이송한 책임이 있다며 소방서 관계자 4명을 고소하러 온 겁니다.

이 씨 아내는 119 신고 24분 뒤에 도착한 구급차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당일 끝내 숨을 거뒀습니다.

[이현호 / 사망 여성 남편]
"이런 일이 또 재차 발생되지 않도록 엄중하게 처벌을 바라기 때문에…유가족들은 많은 걸 잃었습니다."

소방 당국 감사 결과 당시 담당 소방관들은 엉뚱한 주소로 구급차 출동 지령을 내렸고, 이후에도 출동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현호 / 사망 여성 남편]
"생명이 죽어가는 이런 긴급한 상황. 이런 상황 속에서 그렇게 밖에 대응이나 대처를 못한다는 게 저희로서는 낙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생각을 하고."

아내를 떠나보낸 지 두달 가까이 됐지만, 남편은 아내의 죽음이 백신과 연관이 있는 지도 아직까지 확인 못했습니다.

[이현호 / 사망 여성 남편]
"부검 결과가 지금 두 달 정도가 돼가고 있는 상태인데, 한 달에서 늦게는 3개월까지 걸린다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유족 측은 소방 당국의 부실 대응 뿐만 아니라 백신 접종자에 대한 정부의 허술한 관리 체계도 비판했습니다.

[김기윤 / 유족 측 변호인]
"정부가 국민들에 대한 백신 접종을 요구하고 있지만, 백신 접종에 따른 피해 보상과 위기관리는 상당히 미흡한 사건입니다."

서울종합방제센터는 당시 구급차 출동 상황에 관여한 소방서 직원 4명을 징계위원회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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