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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막대로 CCTV 돌리고 ‘선박 털이’…이건 몰랐네
2022-01-05 19:38 사회

인적이 드문 항구를 돌며 선박에서 물건을 훔친 3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추적을 피하기 위해 방범용 CCTV까지 돌려놨지만, 결국은 덜미가 잡히고 말았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적이 뜸한 항구.

한 남성이 손에 든 장대로 전신주에 설치된 CCTV를 돌립니다.

항구를 비추던 CCTV는 방향이 틀어져 하늘만 찍고 있고, 이사이 남성은 정박된 배에 들어가 낚싯대를 훔쳐 나옵니다.

30대 정모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영덕과 울진 일대 항구를 돌며 8차례 절도행각을 벌였습니다.

"남성은 이렇게 정박된 배에서 낚시대, 렌턴, 심지어 문어까지 종류를 가리지 않고 훔쳤습니다."

범행을 숨기기 위해 장대로 항구에 설치된 CCTV의 방향을 돌리거나, 야밤에 모자를 눌러 쓴 채 범행한 뒤 렌터카를 이용해 달아나는 수법을 썼습니다.

하지만, 또 다른 CCTV가 자신을 비추고 있다는 사실을 몰랐고, 결국 덜미가 잡혔습니다.

[윤형오 / 울진해경 수사계장]
"방범용과 편의점 CCTV를 면밀히 분석해서 범행현장에 사용됐던 렌터카를 확인했습니다. 렌터카 업체를 추적해서 실사용자를 특정해서 검거했습니다."

정 씨는 과거에도 절도 혐의로 10여 차례 처벌받은 적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정씨 주거지에서 출처를 알 수 없는 낚시대 50여 개를 발견하고 추가 범행이 있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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