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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자흐스탄, 시위 사상자 속출…정부 “조준사격 허가”
2022-01-08 08:37 국제

 지난 5일(현지 시각) 연료비 인상에 반대하는 시위대와 이를 진압하기 위한 경찰이 거리에서 카자흐스탄 최대 도시 알마티 거리에서 대치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중앙아시아 국가 카자흐스탄에서 연료비 급등으로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지속되면서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군경의 무력 진압으로 시위대 사상자는 50명을 넘어섰고, 진압 군경 가운데서도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대통령은 7일(현지 시각) 대국민 담화에서 시위대를 '살인자'라고 부르며, 군에게 시위대를 향한 경고 없는 조준사격을 허가했다고 밝혔습니다.

타스·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카자흐스탄 내무부(경찰) 공보실은 이날 오후 "현재까지 전국에서 3811명의 시위 참가자가 체포됐으며 26명이 사살됐다“고 밝혔습니다.

진압 군경 가운데서도 많은 사상자가 나왔습니다. 내무부는 전날 "질서 확보 과정에서 18명의 보안요원이 숨지고, 748명의 경찰과 국가근위대 소속 군인들이 부상했다"고 공개한 바 있습니다.

군경과 시위대 충돌은 최대 도시 알마티에서 가장 격렬하게 벌어지고 있으며, 양측의 사상자도 알마티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러시아의 공수부대를 포함한 옛소련권 안보 동맹의 병력이 현지에 파견됐고 서방은 카자흐스탄에서 자행되는 '폭력'을 멈출 것을 요구하는 등 이번 사태는 러시아권과 서방의 외교 갈등으로도 확산하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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