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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년 대학로의 ‘깐부’ 오영수, 미국 문을 열었다
2022-01-10 19:46 뉴스A



이번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우리나라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배우상 수상자가 탄생했습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깐부' 열풍을 일으킨 배우 오영수가 남우조연상의 주인공이 된 것입니다.

정윤철 기자입니다.

[리포트]
[드라마 '오징어 게임' 중]
"우리는 '깐부'잖아."

드라마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긴 배우 오영수.

팔순을 바라보는 원로 배우는 한국 문화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습니다.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배우 최초로 TV드라마 부문 남우조연상을 거머쥔 겁니다.

[오영수 / 배우]
"이제 '세계 속의 우리'가 아니고 '우리 속의 세계'입니다. 우리 문화의 향기를 안고, 아름다운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시한부 노인의 슬픔을 연기하면서도, 때로는 아이처럼 천진하게 무시무시한 게임을 즐기며 다채로운 연기로 세계인을 사로잡은 오영수.

59년 전 극단 생활을 시작한 이후, 200편이 넘는 연극에 출연하며 묵묵히 내공을 쌓은 결과입니다.

'오징어 게임'의 흥행으로 치킨 광고 모델 제의를 받고도, 작품 의미를 훼손한다며 거절하기도 했습니다.

[오영수 / 배우]
"수상 소식을 듣고 생애 처음으로 내가 나에게 '괜찮은 놈이야'라고 말했습니다."

한편 오징어게임은 배우 이정재가 후보에 오른 남우주연상과 작품상 수상에는 실패했습니다.

비영어권 작품에 배타적이라는 기존의 틀을 벗어나지 못 했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올해 골든글로브는 인종 차별 등에 반발한 제작사와 배우들이 불참했습니다.

생중계 없이 수상 내역만 온라인으로 공지되면서 역대 가장 조촐한 시상식으로 남았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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