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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아파트 ‘삼풍’처럼 붕괴…덜 굳어서? 연결 부실?
2022-01-12 19:04 뉴스A

어쩌다 완공도 하기 전에 이렇게 우르르 무너져 내린 걸까요.

전문가들은 부실하게 공사를 한 인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합니다.

공사기간을 줄이려고, 콘크리트가 제대로 굳기도 전에, 쌓아올렸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회사 측은 반박에 나섰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너져 내린 아파트 외벽엔 철근이 고스란히 드러났고, 부서진 잔해들이 아슬아슬하게 걸쳐 있습니다.

1995년 붕괴한 삼풍백화점을 떠올리게 합니다.

삼풍백화점도 최상층인 5층이 붕괴하면서 충격하중을 받아 건물 전체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국토교통부는 아파트 붕괴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아파트 벽체 작업 과정에서 사용하는 갱폼, 거푸집 붕괴를 꼽습니다.

콘크리트 시공상의 문제라는 겁니다.

겨울철 콘크리트가 제대로 굳지 않은 상태에서 공사를 이어갔을 가능성입니다.

[송창영 / 광주대 건축학부 교수]
"바닥 슬래브에 강성이 충분했다면 39층에서 붕괴했더라도 38층에서 멈췄어야 하는데 하부 자체에 전체적으로 바닥 슬래브 철근에 부착 강도가 부족했고."

눈발이 날리는 추위와 때마침 불었던 강풍도 붕괴 원인으로 꼽힙니다.

벽과 슬래브를 고정하는 연결 장치에 문제가 생겼을 수 있습니다.

[최명기 / 대한민국산업현장교수단 교수]
"외부에서 작용하는 힘하고 콘크리트가 견뎌주는 힘하고 거기서 미스 매칭이 된 거죠."

반면 현대산업개발 측은 공사기간이 부족하지 않았기 때문에 무리한 작업을 할 필요가 없었다며 공기 단축에 따른 부실시공 가능성을 부인했습니다.

정부는 학계와 전문가 등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두달 가량의 일정으로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채널 A 뉴스 김태영입니다.

영상취재:이기현 김덕룡
영상편집:이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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