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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사과 7개월 만에 또…입주 예정자들 “헐고 다시 지어라”
2022-01-12 19:09 뉴스A

이번 사고 현장의 시공사 현대산업개발은 9명이 숨진 지난해 광주 철거 현장의 책임사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정몽규 회장이 고개 숙여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7개월만에 대형 사고가 발생하며 위기에 처했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6월 17명 사상자가 나온 광주 아파트 철거 현장 붕괴 사고.

당시 시공사였던 현대산업개발은 고개 숙여 사과하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습니다.

[정몽규 /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지난해 6월)]
"무거운 책임을 통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달라진 건 없었습니다.

[유병규 / HDC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오늘)]
"저희 HDC 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을 통감합니다."

경영진은 사과문을 읽은 뒤 질문도 받지 않고 현장을 떠나 형식적인 사과라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사고 이후 근로자 작업 중지권을 강화하고, 스마트 안전보건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밝혔지만 불과 7개월 만에 다시 대형 붕괴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현장음]
"화려함에 정점을 찍다"

광주 랜드마크로 만들기 위해 공들이던 곳으로 평당 1600만 원에 분양했지만 부실시공 의혹에 빛 좋은 개살구란 비판까지 나옵니다.

당장 올 11월 입주 예정이지만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

입주 예정자들은 전세 계약이 곧 끝나고 대출까지 꼬이게 생겼다며 발 구릅니다.

하지만 지금 같아선 입주해도 불안해 살 수가 없다며 다 헐고 새로 지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옵니다.

[광주 화정 아이파크 입주 예정자]
"솔직히 말해서 헐고 다시 짓는다면 모르겠는데 (건물을) 다시 보수한다거나 말이 나올까 봐 엄청 걱정이 되네요. 아예 진짜로 기초부터 다시 시작해야…."

현대산업개발의 주가도 오늘 19% 넘게 폭락했습니다.

아파트 건설로 명성을 쌓았던 만큼 최대 위기를 맞았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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