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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선 지시”…아랫직원 시켜 아침마다 ‘잔액증명’ 위조
2022-01-13 19:51 뉴스A

횡령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때 오스템임플란트는 "직원 한 명의 단독 범행"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이 씨의 지시를 받고 매일 잔액 증명서를 위조한 내부 직원들이 있었습니다.

간부들은 서면으로 보고받아 위조된 줄 몰랐다고 말합니다.

김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오스템임플란트 재무팀장 이모 씨는 매일 회사의 은행 잔액을 경영진에 보고했습니다.

자금 일일보고, 회사 내에서는 줄여서 '자금일보'로 불린 문건입니다.

경찰은 이 씨가 회삿돈을 횡령하기 시작한 이후, 매일 아침 자금일보를 위조한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은행에서 PDF 파일로 잔액증명서를 보내오면, 부하 직원들에게 위조를 지시해서 PDF 편집 프로그램으로 잔액을 바꾸도록 한 겁니다.

이 씨는 이를 출력해 서면으로 상부에 보고했습니다.

부하 직원들은 경찰 조사에서 "윗선의 지시가 있었다"는 이 씨의 말에 따라 위조했다고 진술했습니다.

또 오스템임플란트의 재무 결재라인 관계자들은 "서면으로 보고 받아 횡령 사실을 몰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오스템임플란트 재무부서를 압수수색해서, 사내 메신저 대화 내용과 CCTV 영상 등을 확보했습니다.

또 부하 직원 및 결재라인 관계자 진술의 신빙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내일 이 씨의 횡령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이락균
영상편집: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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