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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규 ‘무늬만 사퇴’?…“사업을 퇴출시켜야” 항의
2022-01-17 19:10 뉴스A

이번 사고와 관련해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책임을 지겠다며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사퇴했습니다.

그러나 그룹의 회장직은 유지해서 '반쪽 책임'이라는 논란도 제기됩니다.

사고 현장을 찾은 정 회장에게 실종자 가족들의 비판이 쏟아졌습니다.

이민준 기자입니다.

[리포트]
광주 아파트 붕괴 참사가 발생한지 6일 만에 정몽규 HDC그룹 회장이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몽규 / HDC 그룹 회장]
"책임을 통감하며, 저는 이 시간 이후 현대산업개발 회장직에서 물러나겠습니다."

정 회장은 안전결함 보증기간을 10년에서 30년으로 늘리고 필요한 경우 철거 후 재시공이나 후분양 계약해지도 고려하겠다고 대책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정 회장이 현대산업개발 회장에서 사퇴했을 뿐 지주사인 HDC그룹의 회장직은 유지해 형식적 퇴진이란 비판도 나옵니다.

[정몽규 / HDC그룹 회장]
"경영자로 통감해서 현대산업개발에서 물러나지만 대주주로서 책무는 책임을 다하겠습니다."

기자회견을 마치고 오후 광주 사고 현장을 찾은 정 회장에게는 항의가 쏟아졌습니다.

[현장음]
"다 필요없어요. 저희가 어떻게 삽니까. 생활도 못하고"

실종자 가족들은 정 회장의 퇴진이 면피성 사퇴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안정호 / 피해자가족협의회 대표 ]
"상황을 해결하는 게 그들이 책임져야 하는 부분이지 고개 몇 번 숙이고 하는 부분은 쇼에 불과하고 가식에 불과합니다."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사옥 앞에서는 비판 시위가 이어졌습니다.

[최창우 / 안전사회시민연대 대표]
"현대산업개발을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퇴출시켜야 한다는 것입니다."

[최영진 / 수원아이파크시티 발전회 부위원장]
"시공 능력 신뢰할 수 없다. 현대산업개발은 모든 지구에서 떠나라! 떠나라! 떠나라!"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현대산업개발 조사결과에 따라 가장 강력한 행정처분인 등록말소까지 적용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추진엽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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