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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3개 층에 있어야 할 지지대 없이 타설”…부실공사 정황
2022-01-19 19:31 뉴스A

작업 현장 아래층에 지지대인 동바리를 설치하지 않은 것도 문제로 지목됩니다.

39층에 콘크리트를 타설하기 전에 동바리를 철거했다는 증언도 나왔습니다.

계속해서 김정근 기자입니다.

[리포트]
처참히 부서진 아파트 건물.

그런데 건물 상층부 무게를 견디는 데 필요한 지지대,

동바리가 보이지 않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일하던 작업자는 취재진에게 지난달 25일 이후 지시를 받고 동바리를 철거했다고 고백했습니다.

[공사 관계자]
"일단 자재 반출은 했어요. 동바리도 내리긴 내렸는데요. 지금 위쪽에 얼마나 남았는가 모르겠습니다."

붕괴된 건물 내부를 둘러본 전문가들 역시,

아래층에 동바리가 하나도 없었다는 점에 주목합니다.

[박홍근 / 서울대 건축학과 교수]
"피트 층에만 동바리가 있고 하부층에는 동바리를 확인할 수 없었습니다. 보통은 가설 지주를 2개 층부터 4개 층까지 설치하는데,가설 지주가 충분하지 않아서 붕괴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행 규정상 철근 콘크리트 작업 시 충분한 콘크리트 강도를 확보하고,

상부층 작업 하중을 견디기 위해 아래 3개 층의 동바리는 남겨둬야 합니다.

[송창영 / 광주대 건축공학과 교수]
"동절기의 콘크리트의 양생이 당연히 문제가 되고 그것이 예측이 됐다면 하부에 동바리를 보수적으로 더 오랫동안 존치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잘 지켜지지 않아서"

경찰과 고용노동부는 아파트 시공사인 현대산업개발 본사와 서구청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7시간 넘게 진행된 압수수색에서 붕괴 사고 관련 서류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 현대산업개발 관계자 등 14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승 최혁철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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