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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괴 아파트 내부 본 실종자 가족들 “딱 두 걸음이면 살았을 텐데”
2022-01-20 19:30 사회

실종자 가족들은 오늘 무너진 건물 안으로 처음 들어가봤습니다.

대피 명령만 있었다면 딱 두걸음만 뛰었어도 무사히 나왔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습니다. 

김정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외벽이 무너지면서 밖이 훤히 내려다 보입니다.

콘크리트 잔해로 막힌 통로는 진입조차 힘겹습니다.

기울어진 벽면은 금방이라도 무너질 듯 합니다.

붕괴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 수색 상황과 현장 상태를 참관한 실종자 가족들은 말문이 막힙니다.

[안정호 / 실종자 가족 대표]
"대피명령이라도 있었으면 다 사시지 않았을까. 정말 딱 여기. 거리가 딱 이정도 밖에 안됩니다. 생사가 오가는 거리가 딱 2걸음. 2걸음만 이쪽으로 뛰어도 변을 안 당하실 정도로."

수색에 방해가 됐던 145미터 높이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은 내일 시작됩니다.

타워크레인은 현재 10도에서 15도가량 기울어져 있어 추가 붕괴 위험이 여전합니다.

당국은 1천2백 톤 규모의 크레인 2대를 투입한 데 이어 쇠줄을 이용해 타워크레인을 주변 건물 외벽에 묶어 고정하는 작업을 마쳤습니다.

크레인이 넘어질 경우 위험반경이 79미터에 달하는 만큼 반경 내 작업자를 모두 대피시키고 주민들도 통제합니다.

[박남언 / 광주시 시민안전실장]
"상층부 구조대를 해체 및 구조체를 해체하고 거기에 수색가능하도록 안정화 작업을 실시한 후에 실종자 구조 작업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붕괴 사고 열흘째 안타까운 시간은 계속 흘러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김정근입니다.

영상취재: 김현승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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