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스포츠 뉴스입니다.
미중 갈등 속에 미국 대신 중국 국적을 선택해 올림픽에 나서는 선수가 화제입니다.
명품 모델 겸 스키 선수인 에일린 구인데요.
어떤 사연인지 정윤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점프대를 타고 올라 화려한 공중회전 동작을 펼치고 코스의 양쪽 끝을 오르내리며 묘기를 펼칩니다.
베이징 올림픽에 중국 대표로 출전하는 프리스타일 스키 선수 에일린 구입니다.
지난해 세계선수권에서 금메달을 2개를 목에 건 최강자입니다.
여기에 외모까지 빼어나 명품 브랜드의 모델로도 활동 중입니다.
학창 시절 미국의 스키 유망주로 집중 조명을 받았던 구는 이번 베이징 올림픽 때 미국 대신 중국 국가대표로 나섭니다.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구는 중국 대표로 뛰기 위해 4년 전 미국 국적을 포기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에일린 구 / 중국 스키 대표]
"중국의 10대 소녀들이 제 모습을 보며 열정을 찾고, 한계를 넘을 수 있다는 걸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메달권 스키 선수가 없었던 중국은 환영했지만, 최근 미중 갈등 분위기 속에 미국 내 반응은 좋지 않았습니다.
구는 홍콩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국적을 선택한 이후 살해 협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지금도 자신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는 구.
얼마전 베이징에 도착한 뒤 만두를 먹는 사진을 웨이보에 올리며 중국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