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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프트 ‘역주행’ 공포…승객 100여 명 고립됐다 구조
2022-01-22 19:16 뉴스A

스키장 리프트가 역주행하면서 아수라장이 된 현장입니다.

오늘 상황인데 100명이 탈출도 못 하고 그대로 허공에 매달렸습니다.

조금 전에야 구조됐다는데요.

일부는 직접 뛰어내리고 일부는 간신히 구조되고, 공포의 2시간이었습니다.

전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사람들을 태운 스키 리프트가 빠른 속도로 거꾸로 내려옵니다.

멈춰 있는 다른 리프트와 큰 소리를 내며 충돌합니다.

리프트가 충돌하기 직전에 바닥으로 뛰어 내리는 사람도 보입니다.

리프트 승하차장 주변 눈밭에는 리프트에서 뛰어내린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머리 위로 역주행 하는 리프트와 충돌하지 않으려고 다급히 몸을 피하는 모습도 보입니다.

[현장음]
"내려, 내려!"

경기 포천시 스키장에서 리프트 역주행 사고가 난 건 오늘 오후 3시쯤.

스키장 정상 방향으로 올라가야 할 상급자 리프트가 갑자기 반대방향으로 움직이기 시작한 겁니다.

[이민서 / 목격자]
"소리 지르는 소리가 들려서 가봤는데 쾅쾅거리고… 타고 올라갔던 사람들은 다시 역주행하면서 뛰어내리고 그랬어요."

리프트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일곱살 어린이가 하반신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습니다.

[구본오 / 목격자]
"리프트 바닥이 눈처럼 보이는데 거기가 다 두꺼운 얼음이거든요. 그래서 뛰어내려도 많이 다쳤을 거구요. 못 뛰어내리면 다음 리프트가 치기 때문에 (리프트) 사이에 낀 사람도 많았거든요."

역주행 발생을 확인한 스키장 측이 리프트 운행을 강제 중지시키면서, 리프트 타고 있던 이용객 100여 명이 고립되기도 했습니다.

소방당국은 헬기 등을 투입해 2시간여 만에 고립됐던 이용객 전원을 구조했고, 응급 의료소를 설치해 핫팩과 담요 등을 나눠줬습니다.

스키장 측이 "기계 결함 때문인 것 같다"고 밝혔지만,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중입니다.

이 스키장에선 지난 2006년에도 운행 도중 리프트 2대가 추락해 7명이 다치는 사고가 났습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추진엽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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