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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에도 버거에도 ‘매운맛’ 한류…세계는 고추장과 ‘열애’
2022-01-23 19:43 경제

BTS가 알려준 매운 맛에 흠뻑 빠진 걸까요?

고추장 찾는 외국인이 늘면서 1년에 600억 원 넘게 수출되고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겉보기엔 그냥 빵인데 속은 빨갛습니다.

무슨 비밀이 숨어있을까.

이겁니다.

고추장을 푹 퍼서 반죽에 넣고 김장하듯이 마늘과 파를 잘 버무린 '고추장 빵'입니다.

"고추장이 얼마나 섞였는지 확인하고 있어요. 이리저리 골고루 섞이게끔 하는 거죠."

외국인 요리사가 비빔밥 조리법을 소개할 때도 고추장은 필수.

"고추장 소스를 넣어줄게요. 음~ 냄새 좋아요."

해외 유명 햄버거 체인에선 고추장을 소스로 한 메뉴까지 내놨을 정도입니다.

고추장 인기가 맵습니다.

2020년 고추장 수출액은 5천만 달러, 우리 돈 약 600억 원. 1년 새 35%, 4년 새 무려 63%나 늘었습니다.

많이 수출된 나라는 미국·중국·일본 순이었는데 전 세계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BTS 같은 케이팝스타가 고추장이 들어간 한식을 먹는 모습을 보며 해외 소비자들은 고추장을 놀이하듯 즐기는 '식 문화 콘텐츠'로 소비하고 있습니다.

[식품업계 관계자]
"수출 증가는 한류열풍 영향이 있는 것 같고, 미주지역은 고추장을 묽게 현지화해 수출하고 있습니다. 그쪽은 소스 개념으로 쓰는 경우도 많아서."

떡 같은 질감에 익숙한 동양과 다른 서양의 입맛에 맞춘 고추장을 선보인 것도 또 다른 인기요인입니다.

우리 기업뿐만 아니라 현지 식품업체들도 고추장 출시에 가세한 데다가 된장의 수출도 덩달아 크게 늘고 있어 K-소스 열풍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김영수 박희현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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