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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한 개XX”…기자 돌발 질문에 욕설 논란 美 바이든
2022-01-25 18:11 국제

 지난 19일 취임 1주년 기자회견 중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자신에게 질문 한 기자를 향해 욕설 등 부적절한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24일(현지 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열린 물가 상승 관련 대책 회의에 참석했습니다. 모두 발언이 끝난 뒤 퇴장하는 도중 미국 TV 채널인 폭스뉴스 소속 피터 두시 기자가 “인플레이션에 대한 질문을 해도 되는가”라고 말한 뒤 “현재 선거를 앞 둔 상황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치적 문제가 된다고 보냐”고 물었습니다.

기습 질문을 받은 바이든 대통령은 해당 기자에게 “멍청한 개XX(Stupid son of a bitch)”라고 말했습니다. 이 발언은 그대로 TV에 생중계 됐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마이크가 꺼진 줄 알고 혼잣말을 한 것인지 아닌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재 바이든 대통령의 욕설 영상은 백악관 영상 자료에서는 삭제됐지만 미국 정부 의회 방송에서는 남아있습니다.

현지에서는 바이든 대통령의 이례적인 욕설 배경에 대해 폭스뉴스와의 관계가 작용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폭스뉴스는 대표적인 보수 매체로, 두시 기사는 평소 바이든 대통령에 공격적이고 돌발적인 질문을 해왔습니다. 지난해 5월 한미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도 두시 기자는 갑자기 UFO(미확인물체) 관련 질문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지지율 하락을 겪고 있는 바이든 정권이 ‘아킬레스건’으로 여기고 있는 인플레이션 문제를 질문해 바이든 대통령을 난감하게 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폭스뉴스가 최근 미국 유권자 1001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85%가 인플레이션이 가장 우려된다고 답했습니다. 지난달 물가가 4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급등한 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물가상승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관측에 따른 것으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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