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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윤석열 장모 무죄…김건희 등판 빨라지나
2022-01-25 19:21 제20대 대통령선거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윤석열 후보 가족과 관련해서 오늘 여러 결정이 나왔는데요.

어떤 영향이 있을지 정치부 송찬욱 기자와 알아봅니다.

Q. 윤 후보 입장에서는 리스크가 하나 제거되고, 다른 하나가 추가된 상황인데요. 일단, 윤 후보 장모와 관련해서는 1심 판결이 뒤집혔습니다. 시청자들도 이게 가장 궁금한가봅니다. '윤석열 후보의 부담 사라지는 건가?' 라고 묻는데요.

무죄 선고 이후 국민의힘 선대본부 관계자는 "악재를 털었다", 이런 표현을 썼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 본인과 부인, 장모를 엮어서 '본부장 리스크'라고 비판을 해왔는데 이 가운데 '장' 리스크를 이번에 뗐다는 것입니다.

물론 장모 최모 씨에 대한 대법원 선고가 남아있지만 현실적으로 대선날인 3월 9일 전에 나오긴 어렵습니다.

장모 최 씨는 잔고증명서 위조 혐의, 납골당 사업 편취 의혹 등으로도 재판 또는 수사를 받고 있는데 이 역시 대선 전에 결론이 나긴 어려운 상태입니다.

그동안 장모 문제로 윤 후보가 내세우는 '공정과 상식' 이미지에 상처가 갔다는 지적이 많았었는데요.

국민의힘 관계자는 "공정과 상식 이미지를 되살리고 이재명 후보 의혹에 대한 강공도 가능해졌다"고 평가했습니다.

Q. 반면, 김건희 씨 관련해서는 오늘 교육부 조사 결과가 나왔어요. 임용지원서상 학력 경력이 일부 사실과 다르다며 국민대에 겸임교수 임용을 취소하라는 건데요. 그동안 제기됐던 것과 다른 건가요?

김건희 씨가 국민대 겸임교수 임용 과정에서 허위 학력과 경력을 썼다는 의혹은 이미 제기됐던 내용입니다.

오늘 발표는 지난해 국회 감사요구에 따른 겁니다.

장모 최 씨의 항소심 선고 날에 공교롭게 교육부 발표를 한 셈입니다.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개인을 향한 정치적 목적의 표적 감사를 하는 무리수를 뒀다"라며 "새로 밝혀진 내용은 아무것도 없고 문제되지 않는 것을 문제시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장모 리스크는 어느 정도 해소됐지만 부인 리스크는 여전히 남게 됐습니다.

Q. 이제 국민대가 어떤 조치를 취할 지가 관심일 텐데, 대선 전에 결과가 나올까요?

교육부에 따르면 학교는 감사 결과를 따를 의무가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감사 결과에 대해 한 달 동안 교육부는 국민대 측으로부터 이의신청을 받을 수 있도록 돼있습니다.

대선이 43일 남았는데 한 달의 이의신청 기간 그리고 학교가 불복했을 경우 어떤 조치를 할지 추가 논의까지 거치면 대선 전까지 뚜렷한 조치 결과가 나오지 않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Q. 김건희 씨가 설 연휴 직후 등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 같은데, 오늘 나온 여러 결정들이 영향을 미칠까요?

허위 이력 의혹의 경우에는 이미 한 차례 사과한 사안이라 등판 여부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는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김건희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지난해 12월 26일)]
"잘 보이려 경력을 부풀리고 잘못 적은 것도 있었습니다. 그러지 말았어야 했는데 돌이켜보니 너무나도 부끄러운 일이었습니다. 모든 것이 저의 잘못이고 불찰입니다.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김 씨가 현재 건강이 안 좋은 상태인데 어머니 문제 영향이 가장 컸다고 하는데요.

2심 무죄로 심적부담을 덜어낸 만큼 등판이 좀 더 수월해질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Q. 시청자 질문입니다. '김건희 씨, 빨리 나와서 해명하는 게 낫지 않나?' 이런 질문이 나왔는데요.

우선 설 연휴 전에 '녹취록이 공개돼 본의 아니게 상처 입은 분들에게 사과한다'는 내용 등이 담긴 입장문을 낼 계획입니다.

이를 통해 설 연휴 동안 여론을 살피고 구체적인 행보에 나설 전망입니다.

Q. 앞서 보면 미술 봉사활동 형식이 될 거라는 건데, 그동안 대통령 후보 부인의 내조와는 좀 다른 형식이긴 하네요?

남편과 다정한 모습을 보이는 이재명 민주당 후보의 부인 김혜경 씨와 달리 자신의 전공인 미술 분야를 부각하는 행보를 할 것으로 보입니다.

2019년에 비슷한 행사에 참석한 영상이 공개되기도 했었죠.

[김건희 /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부인(2019년)]
"장애인의 예술이라고 하는 것은 굉장히 예술의 부분에서는 절대 누구보다 밀접한 상관관계를 갖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오늘 장애인 창작 아트페어가 아니라 거장 중의 거장 창작 아트페어라고 저는 명명하고 싶습니다."

최근 포털사이트에 자신을 '전시기획자'라고 소개한 프로필을 등록하기도 했고, 과거에 입었던 옷을 최근에도 다시 입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전문성이 있으면서도 검소한 이미지를 부각하려는 의도로 볼 수 있습니다.

Q. 김건희 씨 등판하면 기자들이 어머니, 윤 후보 장모 일 포함해서 질문들이 쏟아질텐데, 그 답변이 관심을 받겠네요.

답변의 진정성이나 태도에 따라 여론이 달라질텐데요.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굳이 나설 필요가 있겠느냐는 얘기도 제법 많습니다.

특히 주술, 무속 논란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자칫 논란을 더 키울 수도 있고요.

당장 오늘도 주술 논란을 일으킨 이른바 '건진법사', 전모 씨의 명함을 두고 민주당이 공격을 했는데요.

명함에 전 씨가 김 씨의 코바나컨텐츠 고문으로 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국민의힘은 "전시를 홍보해주겠다고 해 고문 직함을 쓰라고 한 사실은 있으나 월급 등 대가를 받은 사실이 없고 수많은 아는 사람 중 하나"라고 해명했는데요.

김건희 씨의 등장을 두고 국민의힘의 셈법이 복잡한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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