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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빚 못 갚아”…삭발하며 ‘자영업자 파산 선언’
2022-01-25 19:33 사회

끝이 안 보이는 영업시간 제한에 자영업자들은 삭발식에 나섰습니다.

더이상 밀린 임대료와 대출도 갚지 않겠다며 파산을 선언했습니다.

구자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머리에 빨간색 띠를 두르고 거리로 나온 자영업자들.

정부에 영업시간 제한을 철폐하라고 촉구했습니다.

[현장음]
"시간제한 철폐하라! (철폐하라, 철폐하라, 철폐하라!)"

자영업자들에 대한 영업 시간 규제가 반복돼 파산할 지경에 이르렀다며 더이상 밀린 임대료와 대출을 갚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민상헌 /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합 공동대표]
"우리는 오늘 이후로 디폴트를 선언하고 빚을 한 푼도 갚지 않을 것입니다."

인원 제한에 맞춰 집회에 참석한 299명의 자영업자들은 삭발식을 진행했습니다.

부산에서 할머니와 단둘이 사는 양진혁 씨.

마음을 굳게 먹었지만 삭발한 머리를 볼 가족 걱정이 앞섭니다.

[양진혁 / 자영업자]
"첫 번째로 가족들한테 미안하고. 일상회복이 얼른 돼서 이런 투쟁도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질끈 감은 두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양희경 / 자영업자]
"최근 2년간 코로나 때문에, 또는 정부의 방역지침 때문에 거리로 내몰린 심정으로 모든 걸 잃고 더는 갈 곳이 없어서"

자영업자들은 다음달 광화문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생존권 투쟁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구자준입니다.

영상취재 : 한일웅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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