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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사망자도 ‘장례 뒤 화장’…2년 만에 정상화
2022-01-26 19:50 사회

그동안 코로나로 숨진 사망자의 유족들은 가족의 얼굴도 한 번 보지 못하고 화장장으로 떠나보내야 했습니다.

내일부터는 유족들이 고인의 얼굴을 본 뒤 떠나보낼 수 있게됩니다.

개정을 하루 앞둔 오늘까지 비극적인 장례식이 계속됐습니다.

먼저 성혜란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로나19 사망자를 태운 운구차량 한 대가 화장장으로 들어옵니다.

쓸쓸히 관이 옮겨진 자리엔 희뿌연 소독약이 뿌려집니다. 

마지막 얼굴도 못 본 채 아버지를 떠나 보낸 유족은 비통함을 감출 수 없습니다.

[코로나19 사망자 유족]
"27일에 바뀌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내일인데 이렇게 되니까. 뭐라고 말씀드려야 할지…. 억울해도 말을 못하죠. 정부가 제대로 들어주는 것도 아니니까."

오늘까지 모든 코로나19 사망자의 시신은 숨진 즉시 운구용 비닐로 밀봉돼 장례 절차 없이 바로 화장됐습니다. 

하지만 내일부터는 먼저 장례를 치르고 화장할 수 있게 됩니다.

입관 전 참관실 유리창 너머로 시신백 안의 고인의 얼굴을 보고 애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다만 과도한 접촉이 발생하는 염습은 하지 않습니다.

방역당국은 "그동안 시신에서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파된 사례는 보고된 바 없다"며 세계보건기구 권고 등을 바탕으로 장례 지침을 변경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보건기구가 시신 감염의 과학적 근거가 없다고 발표한 건 지난 2020년 3월이었습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개정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 지도 석달이 지나서야 유족들이 가족의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채널A 뉴스 성혜란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박찬기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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