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서해 피격 공무원 아들, 윤석열에 편지
2022-01-27 14:19 사회

 피살 공무원 아들이 윤석열 후보에 보낸 편지 (출처: 유족 제공)

2년 전 서해상에서 북한군 총격에 피살당했던 해양수산부 소속 공무원 고(故) 이 모 씨(당시 47)의 아들(19)이 27일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에게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습니다.

아들은 편지를 통해 "사건이 일어난 지 2년이 지났지만 사망자가 진짜 저희 아버지인지 확인도 못 할 정도로 진실은 밝혀지지 않았다"며 "(사건을) 직접 챙기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고 남은 것은 배신감과 상처뿐"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바라는 것은 사건에 대한 진실 규명과 모범 공무원으로 열심히 일했던 아버지의 명예회복"이라며 "잘못된 권력을 휘두르는 그들에게 맞서 싸우는 우리 가족에게 힘을 실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현재 경남 양산에 살고 있는 아들은 직접 사건 해결을 부탁하고 싶다며 서울로 가 윤 후보를 직접 만나겠다고도 했습니다.

이번 편지 발송은 지난 달 윤 후보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에 "(대통령 당선 후) 집권하면 서해 피살 공무원과 관련한 자료를 공개하겠다"며 사건에 대한 재수사를 의미하는 공약을 발표한데 따른 것입니다. 이 씨의 유족 측 법률대리인은 이 씨의 아들이 윤 후보의 소속 정당인 국민의힘 당사 앞으로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유족 측은 지난 18일 청와대를 찾아 사건을 직접 챙기겠다며 아들 앞으로 보냈던 문 대통령의 약속이 거짓말이었다며 문 대통령에게 받은 편지를 반납하기도 했습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