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가 꺾인 정도가 아니라 떨어진다는 건데요.
30대 영끌족들이 많이 샀던 강북 지역 하락세가 뚜렷합니다.
대출 금리는 오르고 집값은 떨어지고 영끌족들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안건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서울 아파트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선 건 2020년 5월 25일 이후 무려 1년 8개월 만입니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0.01% 떨어졌습니다.
강북은 14개구 모두, 강남은 11개구 중 강동·동작·금천 3개구가 하락했습니다.
이른바 '영끌족'이 앞다퉈 사들였던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노원구와 강북구가 0.03% 하락하며 가장 많이 꺾였습니다.
실제 노원구의 한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전용면적 58제곱미터의 실거래가가 한 달 만에 6천만 원 떨어졌고 지난해 7억 7천만 원 신고가를 썼던 도봉구의 한 아파트도 지난달 1억 원 가까이 떨어진 가격에 거래됐습니다.
대출규제에 금리 인상까지 덮치며 부동산 시장에 불어닥친 한파 때문입니다.
[노원구 ○○공인중개사무소]
"사려는 사람들은 아예 지금이 매수시기가 아니라 생각하는 것 같고요. 매매가 안 되니 (집주인은) 내놨던 가격보다 호가를 좀 내리는 거죠."
전문가들은 현금부자들이 많은 강남보다 서울 외곽 지역의 하락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경민/서울대 환경대학원 교수]
"영끌로 산 대다수는 대출이 많이 낀 상태죠. 하락 폭이, 원래 이럼 안 되는데 (중저가 지역) 노원·도봉·성북 등지가 더 클 수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이 하락 변곡점을 맞은 지금부터 양극화도 더 극명해질 거란 전망입니다.
채널A뉴스 안건우입니다.
영상취재: 권재우
영상편집: 이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