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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이재명은 왜 ‘RE100’·‘택소노미’를 물었나?
2022-02-04 19:28 뉴스A

오늘의 왜, 정치부 임수정 차장 나왔습니다. 오늘의 주제는 뭡니까.

오늘은 어제 있었던 대선 후보 4자 TV토론 가운데 두 장면을 먼저 보고 시작하겠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선후보) : RE100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생각입니까?
윤석열(국민의힘 대선후보) : 네? 다시 한번….
이재명 : RE100
윤석열 : RE100이 뭐죠?
이재명 : 재생 에너지 100%.

이재명 : EU택소노미라고 하는 새로운 제도가 논의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원전 문제를 어떻게 대응하실 생각이냐고요.
윤석열 : 아니, EU 뭐랑은 저는 들어본 적이 없으니까 가르쳐 주시고요.

Q1. 저도 토론회 이후에 찾아봤는데, 'RE100' '택소노미' 임 차장은 이 단어 알았었나요?

아니요 저도 처음 들어본 단어인데요 토론회 끝난 뒤 찾아봤어요

알 Renewable 이 Energy 백 100% '재생에너지 100%'의 약자인데요.

제품을 만들 때 사용하는 전력을 풍력이나 태양광 같은 재생 에너지로 사용하자는겁니다.

택소노미(taxonomy) : 녹색분류체계(친환경 가이드)

'택소노미'는 산업이나 기업활동이 친환경인지를 구분해주는 일종의 가이드 정도로 이해하면 될 것 같습니다.

Q2. 왜 이재명 후보는 이런 어려운 단어를 쓰면서 질문한 겁니까?

환경을 특별히 생각하는, 그리고 많이 아는 대통령 후보라는 점을 보여주겠다는 거죠.

동시에 상대 후보, 윤석열 후보가 이번에 보인 반응 처럼 몰라서 살짝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게 해 준비 안 된 후보임을 알리겠다는 의도도 깔려있겠지요.

Q3. RE100, 택소노미를 언급해서 효과를 좀 본 건가요?

민주당의 반응은 당연히 잘했다입니다.

윤석열 후보를 향해 대통령 후보가 될 사람이 RE100도 모르냐고 몰아세우고 있거든요.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RE100을 대통령 후보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건 아니라며 망신주기 위한 의도된 질문이 오히려 역풍이 될거다, 이런 반응이 나왔습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당구 얼마치는줄 물어보는 줄 알았다. 도대체 알이백이 뭐냐 등 하루종일 관심을 보였습니다.

Q4. 윤석열 후보 답변 태도도 이유가 궁금해요. 정책 경험 부족이 약점으로 꼽히는 걸 알텐데도 이 질문에 곧바로 "모르겠다"고 했어요?

어설프게 아는 척해서 말이 꼬이는 것보다 당당하게 모른다, 좀 알려달라고 하는게 더 낫다고 본 건데요.

이재명 후보는 일반인에게는 생소할 수 있지만, 제조업이 중심인 우리나라 대통령이라면 당연히 알아야 하는 기본이라고 오늘도 주장했는데요.

윤석열 후보는 대통령이 될 사람이라도 모르는 게 있을 수 있지 않냐 앞으로도 모르는 건 설명 좀 해주라고 반박했습니다.

토론회는 결국 지지층이 아니라 아직 마음을 정하지 않은 부동층을 겨냥한 건데요.

부동층이 이 모습을 어떻게 받아들였을 지는 두고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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