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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크론 예측 틀려 급선회…“사실상 방역 포기” 우려
2022-02-07 19:06 뉴스A

정은경 질병관리청장도 오늘 “오미크론은 계절 독감보다 전파력이 훨씬 높고 치명률도 2배 이상”이라고 경고했는데요.

그런데도, 알아서 방역으로 전환하자, "사실상의 방역 포기"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많습니다.

전문가들과 현장의 목소리를 홍유라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임시선별검사소 천막 안.

신속항원검사를 받고 15분 대기하는 시민들로 의자는 만석입니다.

자리가 없어 서 있기도 합니다.

[현장음]
"553번부터 600번 음성이요."

음성 판정을 받아도 찜찜한 기분은 어쩔 수 없습니다.

[유혜정 / 서울 영등포구]
"한 시간 반 동안 기다려서 검사를 받다 보니까 이 안에서 확진이 될 수 있다는 그런 위험이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김부겸 총리는 지난달만 해도 코로나 최대 확진자를 3만 명 정도로 예측했습니다.

하지만, 이달 말 1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되자 정부는 갑자기 방역과 치료를 개인에 맡겼습니다.

도저히 감당이 안 된다는 이유에서입니다.

전문가들은 "사실상의 방역 포기"라며 우려합니다.

[정기석 /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아직 섣부르죠. 지금 정부가 밝혔듯이 (확진자) 13만 명, 17만 명 이야기를 하면서 저렇게 다 풀어놓으면 환자가 발생하는 걸 당연하게 여기는 거고요"

60세 미만 환자 중 증상이 급격하게 악화되는 사례들에 대한 대응이 미비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실제 광주의 한 17세 고등학생은 격리해제 후 갑작스러운 호흡곤란이 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김우주 /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
"(여타) 기저질환자, 백신 미접종자도 중증 사망 위험이 높아서 집중 관리돼야 하는데 이분들 빠져 있다는 것이 '눈 가리고 아웅'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일부 시민들은 코로나 확산을 막겠다며 백신을 맞으라던 정부 방침은 어디로 갔느냐고 비판했고, 자영업자들은 이럴 바에야 거리두기 규제도 모두 철폐하라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채널A 뉴스 홍유라입니다.

영상취재 : 이준희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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