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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려진 어망, 한 해 64만 톤…스마트폰 부품으로 변신
2022-02-12 19:42 경제

바다 쓰레기와 낙엽이 첨단 스마트폰으로 다시 태어납니다.

친환경이 바꾸는 산업의 세계 조현선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푸른 깊은 바다 속, 바다거북이가 발이 묶인 채 아등바등 몸부림칩니다.

주변으론 큼지막한 어망들이 물 속을 둥둥 떠다니고 물고기들이 그 위를 지나다닙니다.

모래해변 곳곳에도 버려진 뭉치들이 즐비합니다.

한 해동안 이렇게 버려진 어망만 무려 64만 톤.

썩지도 않아 환경오염의 주범으로 꼽히는 폐어망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소재로 변신했습니다.

[최승은 /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
"갤럭시S22는 (폐어망)을 가공해 장착한 최초의 스마트폰입니다."

수거한 어망을 쪼갠 뒤 소독과 압출 과정을 거쳐 플라스틱 소재로 변환시킨 겁니다.

이는 스마트폰의 볼륨키과 전원키를 지지하는 부품과 S펜 내부 보호막에 쓰여집니다.

세계적으로 탄소중립이 추진되면서 스마트폰 업체들도 친환경에 주목합니다.

미국의 애플도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100% 재활용한 희토류와 알루미늄을 사용했습니다.

네덜란드의 페어폰은 플라스틱을 100% 재활용해 만들었고, 중국의 리얼미는 낙엽과 펄프 등에서 나온 종이 소재를 이용했습니다.

소비자의 인식과 일상이 빠르게 변하면서 더 나은 지구를 위한 '친환경 스마트폰'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편집 차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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