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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선이 간다]“이대로 가면 학교 셧다운”…논란의 자가검사
2022-02-17 19:56 사회

새학년 개학이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이제는 전면등교를 실시하겠다는 교육부 학생들의 주 2회 코로나 자가검사를 의무화했다가 반발이 일자 권고로 한 발 물러섰습니다.

그러나 학생도 학부모도, 교사들도 여전히 걱정이 많습니다. 

제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심주원 /서울 보라매 초등학교 2학년]
((코로나) 검사는 받아봤어요?) 네 한 번. 코가 조금 아팠어요. (이제 등교하려면 집에서도 그 검사를 해야할 수도 있다는데) 코로나 검사하기 싫은데 더 많이 해야 되니까 슬플 것 같아요.

매주 2번 학생들에게 자가검사를 권고하는 지침에 선생님들이 긴급 회의를 열었습니다.

[김갑철 / 서울 보라매 초등학교장]
"내 자녀를 코 깊숙이 넣어가지고 10번 해야한다는데 이거를 할 수 있는 부모가 누가 있을까?"

[서울 보라매 초등학교 교사]
"어머님이 아무리 깊숙히 찌른다고 해도 전문가가 아니니까 (양성이어도) 음성이 나오고요." 

자가검사키트 믿고 전면 등교했다가 교실에서 코로나가 확산될까 걱정입니다. 

[김갑철 / 서울 보라매 초등학교장]
"왜 증가추세일 때 전면 등교를 고집하면서 진행하는지 이해가 안되고. 지금까지 선생님들이 원격수업을 2년간 단련을 해가지고 학교 내에도 장비가 많고 선생님들 기술도 엄청 늘어나 있고…"

주 2회 자가검사가 아이들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는 비효율적 정책이라는 국민청원엔 8만 명 넘게 동의했습니다.

[손지연 / 초등학생 학부모]
"한 두번도 아니고 일주일에 2~3번씩 해서. 어떻게 보면 이건 아동학대인 거잖아요. 솔직히 이거 시행하게 되면 저는 등교거부도 생각 중이거든요."

반면 2년 넘는 교육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소 위험해도 등교를 원하는 여론도 적지 않다보니, 등교와 원격수업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해달라는 목소리도 있습니다.

[윤혜진 / 초등학생 학부모]
"이런 (키트 구입) 예산 쓸 돈 있으면 교실에 카메라 달아서 수업 못 받는 애들 집에서 수업 받을 수 있게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교육부는 등교 전 검사가 의무가 아니라 권고라고 한발 뺐습니다. 

하지만 학교에 방역을 맡기고 정부는 책임을 회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김갑철 / 서울 보라매초등학교 교장]
"엄청난 확산세가 학교로부터 나올 가능성이 높아요. 이 상태로 쭉 가게 되면 학교는 자동으로 셧다운 되는 거고. 학교를 보호해줘야 하는데 보호 안 해주는 거 아니에요."

여인선이 간다 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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