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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맨]李 “충청 사위” 중원 공략…尹, 하의도 ‘DJ 생가’ 방문
2022-02-23 19:40 제20대 대통령선거

단일화와 대장동 같은 굵직한 이슈가 하루종일 꿈틀거렸지만 대선 후보들은 지역 표심을 공략하기 바빴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아내 김혜경 씨 고향이자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도를 찾았고 윤석열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가 호남의 지지를 호소했습니다.

두 후보의 마크맨 유주은, 정하니 기자가 따라갔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후보가 충청권 유세 첫 행선지인 이곳 당진에 도착해 조금 전 유세차에 올랐는데요.

충청의 사위임을 강조하며 지역 표심 공략에 집중했습니다.

먼저 윤석열 후보의 사드 추가 배치 발언부터 문제 삼았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제가 충청의 사위 이 서방인데! 이 서방은 사드 이런 거 안들고 다닙니다. 이 서방은 처갓집에 도움 되는 보일러라든지 냉장고라든지 먹고 살 길이라든지 경제 살린다든지 균형발전 이런거 들고 다닙니다."

충청 출신 윤 후보와 각을 세우며 인물론 부각에 나선 겁니다.

특히 천안을 찾아서는 경기지사 시절 기업 유치 실적을 강조하며 주술 논란 윤 후보와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지금 기업 유치하는 게 제일 천안 아산에 중요한 일이죠? 고사 지내면 (기업이) 옵니까? 명태, 북어포 걸어놓고 빌고 바늘로 찌르고 이러면 기업이 옵니까?"

최근 두 후보의 지지율이 박빙인 가운데 캐스팅보트 지역인 충청에서 판세가 갈릴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 후보는 임기 5년이 길지 않다며 정치 보복으로 서로 싸우고 절멸시키는데 허비할 시간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진심으로 여러분 부탁드립니다. 우리가 과거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누군가가 극단적 선택을 고민할 상황 다시는 만들지 말아야죠."

세종에서는 청와대 세종 집무실 건설을, 청주에서는 충청권 광역철도 청주 도심 통과 지하화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명철
영상편집 : 배시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동학농민혁명 운동 당시 희생된 영령의 위패가 있는 구민사를 참배하며 서해안 벨트 유세 2일차 일정을 시작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동학농민혁명은 권력층의 부정부패와 국민 약탈에 항거하면서 국민이 나라의 주인임을 일깨운 일대 사건입니다."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비리의 몸통'이라고 지칭했던 윤 후보가 동학혁명 뜻을 되새기며 이 후보를 에둘러 비판한 겁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 유세에선 "이재명의 민주당이 민주당을 망가뜨렸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습니다.

윤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취임사를 빌려 김대중 정신을 강조했는데요,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심판해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 대장동의 부정부패의 몸통. 시장으로서 설계하고 추진하고 승인한 그런 사람을 대통령 후보로 내세운 이 민주당은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당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윤 후보는 유세 중 김대중 전 대통령을 15번이나 언급했는데, 자신과 국민의힘이 이재명의 민주당보다 김대중 정신에 더 가깝다고 강조했습니다.

목포 유세 후에는 곧장 배로 두 시간을 달려 전남 신안군 하의도에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습니다.

보수정당 대선 후보가 김 전 대통령 생가를 방문한 건 처음입니다.

[윤석열 / 국민의힘 대선 후보]
"김대중 정신은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한 국민 통합 정신입니다. 우리가 이 위대한 정신을 잘 계승해야 하겠습니다."

윤 후보가 김대중 정신을 유달리 강조한 것을 두고 호남 민심 공략과 함께 집권 이후의 협치를 고려한 포석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정하니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강승희
영상편집 : 박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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