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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재밍’ 게임 고소전 / 이재명은 “아픈 손가락”?
2022-02-23 19:45 제20대 대통령선거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 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보시죠. 이재명 후보, 그리고 국민의힘 원희룡 본부장, 뭐 때문에 고소전이 벌어졌나요?

'게임' 때문입니다.

이재명 후보를 홍보하는 온라인 게임에 이 후보를 비방하는 닉네임이 대거 올라왔다는 소식 얼마 전 전해드렸었죠.

Q. 그래서 민주당이 게임을 중단했었잖아요.

네. 보시는 것처럼 초밥이나 법카, 횡성한우 등 김혜경 씨 의혹을 연상시키는 닉네임이 올라오면서 난처해졌기 때문인데요. 

민주당은 이를 사이버 공격, 선동으로 간주하고 어제 네티즌들을 경찰에 고소했습니다.

Q. 반갑진 않겠지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간 아닌가요.

민주당은 고의적인 방해 목적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도저히 게임으로 달성할 수 없는 압도적인 점수라 사이버 공격, 조작을 의심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일부 네티즌은 "국민 비판도 감내하지 못하냐" "검찰 공화국 싫다면서 툭하면 고소냐" 같은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는데요.

Q. 그런데 고소당한 네티즌을 국민의힘이 돕겠다고 했다면서요?



국민의힘은 "원래 국민들이 즐기라고 만든 건데 고소해 버리는 황당함" "온라인 놀이문화를 죽자고 고소까지 하니, 낡은 정당"이라는 비판을 내놓았는데요. -

원희룡 선대위 정책본부장이 고소당한 네티즌의 법률 지원과 여론 대응을 돕겠다고 나섰습니다.



Q.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아픈 손가락', 이재명 후보가 아픈 손가락인 건가요?

어제 SNS에 본인을 그렇게 봐 달라며 글을 올렸는데요.

"2017년 경선 당시 과도하게 문재인 대통령을 비판했다"며 "제게 여러분이 아픈 손가락이듯 여러분도 저를 아픈 손가락으로 받아주면 좋겠다"고 일종의 반성문을 쓴 겁니다. 

이 후보는 최근까지 문 대통령과 자주 선을 그어왔는데요.

[안철수 / 국민의당 대선 후보(지난 3일)]
"이 후보님, 문재인 정권의 후계자 맞으시죠?"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지난 3일)]
후계자는 아니죠. 새로운 이재명 정부를 만들고자 하는 것이죠."

Q. 이른바 '친문반이', 친문재인 반이재명 세력을 끌어들이려는 거겠죠.

친문 의원도 '아픈 손가락' 반성문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윤건영 /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정무실장 (오늘)]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의 승리를 이끌었던 분들에게 진심으로 호소 드립니다. 상처 난 아픈 손가락을 보지 마시고 5월 봉하 마을 들판에 선 세 분의 대통령을 바라봐 주십시오."

김성주 민주당 의원도 "여전히 밉고 마음에 안 들더라도 위기에 처한 민주주의를 위해 이재명 후보의 사과를 받아달라"고 호소했습니다.

Q. 윤석열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 이후에 부쩍 가까워진 것 같긴 해요.

사흘 전 민주당 소병훈 의원이 SNS에 올린 글을 보시죠.

문 대통령이 성공한 대통령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마지막 퇴근길이 홀가분할 수 있도록 이재명 후보를 지지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대통령을 끌어들여 정치 중립을 훼손했다는 비판이 일면서 현재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입니다. 

Q. 얼마 전 이낙연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윤석열 후보 지지 선언을 하는 등 아직 앙금이 남은 것 같기도 하고요.

정권 교체 여론을 생각하면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를 해야 하지만



친문 지지층의 지지는 또 필요한 이재명 후보, 아이러니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Q. 차별화와 반성문, 어느 쪽이 더 표에 도움이 될 지 선거 전문가들도 의견이 갈리는 것 같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전성철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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