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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푼이라도 쌀 때 미리 사두자”…‘소주런’에 진열대 ‘텅’
2022-02-23 19:52 경제

업계 1위 소주 가격이 오른다는 소식에 '소주런' 소비자들이 소주를 대량으로 구매하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조현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자동차 트렁크에 가득 찬 소주 박스들, 이동식 카트에 실어야 할 정돕니다.

석달간 마실 술을 미리 샀다고 SNS에 인증하기도 합니다.

[현장음]
"소주 오르기 전에 좀 사러 왔습니다. 소주 6개짜리 2개랑 호떡이랑 맥주랑…"

업계 1위 하이트진로가 소주 출고가를 오늘부터 7.9% 올린다는 소식에 최근 대형마트에서는 가격 인상 전 소주를 대량 구매하는 '소주런'이 벌어졌습니다.

다음달부터는 무학, 보해양조, 한라산소주도 가격을 줄줄이 올립니다.

아직 대형마트 소주 판매가에는 출고가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

가격이 오르기 전 사려는 손님이 몰리면서 보시는 것처럼 대형마트 소주 진열대가 텅 비어 있습니다.

[현장음]
"미리 좀 사가야겠다."

[이민정 / 서울 동작구]
"아기 재우고 자주 먹고 있어요. 매일 취미처럼 먹다가 조금 약간 주저하게 될 것 같아요. 다른 것도 오를거 같아서 걱정되고. 양을 줄일 것 같아요. 주류로 나가는 금액이 높아지면 사치처럼 느껴질 것 같아요."

소주의 공장 출고가는 100원 가까이 인상되지만 식당에선 1000원 올려 5000~6000원에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오른 인건비와 원재료값 부담을 술값에 붙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여파에 비싼 외식비 부담까지 겹치자 '집에서 술을 마시자'는 분위기도 반영된 겁니다.

치솟는 외식 물가를 잡기 위해 정부는 오늘부터 치킨, 피자 등 12개 품목의 프랜차이즈 가격을 함께 공개했습니다.

62개 브랜드 중 16곳이 한달 새 가격을 인상했는데 떡볶이가 최대 28%, 햄버거도 최대 10%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채널A뉴스 조현선입니다.

영상취재 김근목
영상편집 방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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