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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간송 국보, 가상화폐 투자자 모임이 샀다
2022-03-15 19:41 뉴스A

지난 1월 국보 금동삼존불감이 경매에 출품됐다가 유찰된 적이 있었죠.

이 불감의 소유권이 다른 곳으로 넘어가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미술품 투자자 모임이 산 것인데, 간송미술관에 다시 기증해 전시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정윤철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국보 제73호인 금동삼존불감.

재정난에 시달리는 간송미술관이 국내 최초로 경매에 국보를 출품했지만, 높은 가격 탓에 유찰됐습니다.

당시 추정가는 최소 28억 원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현재 문화재청에 등록된 정보를 보면 기존 소유자인 전인건 간송미술관장이 아닌 낯선 이름이 보입니다.

문화계 관계자는 "한국인과 교포를 중심으로 구성된 'A 다오'가 불감을 샀다"고 전했습니다.

'다오'란 가상화폐로 돈을 모아 미술품 등을 공동 구매하는 투자자 모임입니다.

주로 미술품 기반의 대체불가토큰, NFT를 만들어 수익을 배분합니다.

가상화폐 기반의 투자 자본이 우리 국보를 매입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하지만 불감은 간송미술관에서 계속 전시될 전망입니다.

문화계 관계자는 A 다오가 공익을 위해 불감을 기증하기로 해 소유자가 다시 간송 측으로 등록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대신 다오는 NFT 발행 등 가상의 권리를 얻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앞서 A 다오 관계자는 미국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국보를 활용한 NFT 상품의 지분을 확보하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NFT 시장은 급격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선 하루 1100억 원의 거래가 이뤄지기도 합니다.

[김승주 /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
"NFT에 열광하는 이유는 모든 지식 재산이 상품화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고가의 상품은 조각 투자도 가능합니다."

간송 측 관계자는 매입자가 어떤 권리를 가져갈지는 협의가 끝나지 않아 공개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채널A 뉴스 정윤철입니다.

영상편집 : 천종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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