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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일 청와대 개방” 맞불…“당했다” 격앙된 반응도
2022-03-29 19:09 정치

“5월10일 고집 않겠다”

윤석열 당선인 측도 청와대에 아쉬운 소리는 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취임식에 맞춘 용산 집무실 이전은 사실상 포기하고, 대신 취임 첫 날 청와대 완전 개방은 예정대로 하겠다고 합니다.

내부적으로는 청와대에 당했다며 격앙된 분위기도 읽힙니다.

이민찬 기자입니다.

[리포트]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측은 5월 10일 취임 당일 용산 국방부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겠다는 계획을 사실상 포기했습니다.

국방부를 합참 건물로 옮기고 현재 국방부 건물을 대통령실로 리모델링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6주의 시간이 필요한데,

예비비 처리가 당분간 불가능해짐에 따라 시간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5월 10일 전 용산 이전은 힘들게 됐다"며 "취임 이후에도 당분간 통의동에 머물고 대통령 집무실, 프레스센터 등은 순차적으로 이전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문 대통령이 즉각 협조해주지 않는 데 대해 공개적으로는 말을 아꼈습니다.

[김은혜 / 대통령 당선인 대변인]
"실무 협의 조율 결과에 따라서 추후 말씀드릴 계기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부에서는 "청와대에 당했다"는 격앙된 반응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 '용산 시대'는 늦어졌지만, 5월 10일에 맞춰 청와대를 개방하는 작업에는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 직속으로 설치된 청와대이전TF 관계자들은 최근 청와대 답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청와대 녹지원과 상춘재, 북악산 등산로 등을 우선 개방하고, 본관, 경호동 등 건물은 국민들이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수립해 순차적으로 개방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당선인 측은청와대가 개방되면 대통령실 이전 여론도 긍정적으로 바뀔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찬입니다.

영상취재 : 한규성
영상편집 : 강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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