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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막탄 던지고 난사…피로 물든 뉴욕 출근길 지하철
2022-04-13 19:49 국제

뉴욕 출근길이 지옥으로 바뀌었습니다.

지하철 안에서 연막탄이 터진 뒤에 무차별 총기 난사가 벌어졌는데요.

용의자를 못 잡고 있어 뉴욕시민들이 공포에 떨고 있습니다.

김재혁 기자입니다.

[리포트]
객차 문이 열리자 흰 연기와 함께 공포에 질린 승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현장음]
부축을 받고 걸어가는 승객이 보이고 혼자 발을 끌고 나오던 남성은 그대로 승강장에 쓰러집니다.

승객들은 열차 안에서 지혈하는 모습을 걱정스럽게 지켜봅니다.

아침 출근시간 뉴욕시 브루클린에서 맨해튼으로 향하던 지하철에서 방독면을 쓴 남성이 연막탄을 터뜨렸습니다.

30발 넘는 총성도 이어졌습니다.

40여 명이 탑승한 객차 내부는 지옥으로 변했습니다.

[목격자]
"보이는 건 검은 연막뿐이었고 제가 총을 맞았습니다. 지하철에서 벗어나 바지를 내려보니 피가 뿜어져 나왔습니다."

총에 맞은 10명과 연기를 흡입하거나 타박상을 입은 13명 가운데 다행히도 생명이 위독한 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키챈트 시웰 / 뉴욕경찰국장]
"현장에서 9mm 반자동 권총과 세 개의 탄창, 그리고 도끼를 찾았습니다. 또 휘발유와 연막탄도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용의자인 60대 흑인 남성 프랭크 제임스 사진을 공개하고 행적을 쫓고 있습니다.

경찰은 용의자가 미국이 인종차별적인 곳이라고 비난하며 뉴욕시장을 비방하는 영상을 인터넷에 올린 사실도 확인했습니다.

사건현장 주변 도로는 봉쇄되고 인근 학교에 대피 명령도 내려졌습니다.

[타티아나 솔라노 / 학부모]
"그런 일이 일어나면 모두가 불안감을 느끼죠. 범죄와 같은 모든 상황에 대해 더 걱정하게 됩니다."

용의자는 필라델피아에서 이삿짐 트럭을 빌려 브루클린으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범행동기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범인검거에 나섰습니다.

채널A 뉴스 김재혁입니다.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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