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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성장보다 물가 우려…금리 연속으로 올릴지 얘기하기 어려워”
2022-04-25 17:15 경제

 한국은행 출입기자단과 만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 (출처 = 뉴스1)


이창용 신임 한국은행 총재가 현 경제 상황에 대해 “성장보다 물가가 조금 더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이 총재는 오늘 한국은행 출입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물가 상승 압력과 경기 둔화 가운데 어떤 것이 더 당면한 과제인가”라는 질문에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성장에 대해선 “우크라이나 사태 등 해외에서 부정적인 요인이 있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소비가 올라갈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물가의 경우 “유가, 곡물가격이 어느 정도로 영향을 줄지,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었는데 이보다 더 올라갈지 봐야 한다”고 했습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 여부에 대해선 “금리 인상 속도가 어떻게 될지는 데이터를 보고 결정해야 한다”며 “5월과 7월에 연속으로 계속 올릴지 한쪽 방향으로 얘기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을 향해 고공행진을 하는데 대해선 “미국의 기준금리가 올라가는 상황에서 원화 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원화 절하폭이 다른 주요국에 비해서는 심한 편이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변수이기 때문에 급격한 변화가 있을 때 조정하는 역할은 할 수 있어도 환율에만 집중해 금리를 결정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총재는 “장기적으로는 비둘기파(통화 완화 선호) 총재가 되고자 한다”며 “재정 통화정책이 아니라 창의성 개발 또는 생산성을 높여 고령화 진행 중에도 국민 생활의 질이 올라가도록 노력하고 싶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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