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고무줄 가격’ 영문 음성확인서…1만~8만 원 ‘의사 맘대로’
2022-04-27 19:44 사회

[앵커]
해외에 나가시는 분들 부쩍 많아지셨던데요.

해외 나가시려면 코로나에 걸리지 않았다는 영문 확인서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그 확인서 발급비용이 터무니 없이 비싼데다, 병원마다 천차만별입니다.

백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 이비인후과 병원을 찾아 출국용 신속항원검사와 영문 음성확인서 발급 비용을 물어봤습니다.

[A 이비인후과 관계자]
(혹시 금액은 얼마인가요?) "총 8만 원 나와요."
 
병원 내부엔 검사와 증명서 발급 비용을 게시해야 하지만 찾아볼 수 없습니다.

[A 이비인후과 관계자]
"여기(금액 안내문)에는 안 나와 있고 그렇게 받고 있어요."

의사 말 한마디에 비용이 줄기도 합니다.

[A 이비인후과 원장]
"한글 진단서는 2만 원이고 영문 진단서는 3만 원이거든요. 그거 그냥 한글 진단서 비로 받을 때도 있거든요. 그 정도는."

또 다른 병원은 신속항원검사와 증명서 발급 비용을 최근 2만 원 더 올렸습니다.

[B 병원 관계자]
"원래 5만 5000원이세요. (그런데 여기 3만 5천 원이라고 써 있던데) 그거하고 다른 거예요."

반면 1만 원에 검사부터 확인서 발급까지 다 해주는 곳도 있습니다.

[C 병원 관계자]
"신속항원 영어로 떼게 되면서 1만 원이고요. 신속항원 말하는 거예요."

방금 제가 직접 발급받은 해외출국용 신속항원검사 영문 음성확인서입니다.

해외여행 수요가 늘면서 발급받으려는 사람도 늘고 있는데 가격은 천차만별, 고무줄이었습니다.

취재진이 서울의 이비인후과와 내과 12곳을 확인해 보니, 최대 8배나 가격 차이가 났습니다.

코로나 의심증상으로 검사를 받을 땐 건강보험 적용을 받아 5천 원이면 가능하지만, 출국을 위한 검사와 음성확인서 발급은 비급여 대상이라 병원이 임의로 가격을 정할 수 있습니다.

[해외여행객]
"정부에서 제출을 하라고 해서 제출을 하는 건데 이렇게 금액이 마치 장사하듯, 흥정하듯 얘기하니까 굉장히 좀 황당하더라고요."

채널A 뉴스 백승우입니다.

영상취재 : 박연수
영상편집 : 이희정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