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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난화의 역습…식인 청상아리, 강원 고성 해안까지 북상
2022-04-27 19:48 사회

[앵커]
기후 변화로 수온이 상승하며, 동해안 생태계가 변하고 있습니다.

사람을 공격하는 청상아리가 발견되고, 열대에 사는 어종들이 울릉도 앞바다를 점령했습니다.

강경모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몸길이 3.2미터의 거대한 상어 한 마리가 바닥에 놓여 있습니다

강원 고성군 인근 해상에서 그물에 걸려 올라온 청상아리입니다.

열대와 온대 해역에 사는 청상아리는 이빨이 송곳처럼 날카롭고 안구가 시커먼 게 특징으로, 성질이 난폭하고 사람을 공격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지난해에도 속초와 강릉에서 청상아리와 악상어가 잡히는 등 강원 동해안에선 공격성 강한 상어들이 잇따라 발견되고 있습니다.

해경은 순찰을 강화하고 어민과 서핑객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이승대 / 강원도서핑협회 회장]
"바다에서 활동하다 보니까 솔직히 의식이 안 되지는 않아요. 해경에서 안내 문자가 와서 위험 상황을 알렸고 각 해변 순찰을 했어요."

상어는 한류와 난류가 만나 먹잇감이 많아지는 시기 남해안에서 서해안으로 이동하는데, 최근엔 동해안에서도 발견되는 일이 부쩍 늘었습니다.

어린 파랑돔 무리가 고운 자태를 뽐내며 헤엄을 칩니다.

몸에 노란빛이 선명한 인디안 촉수도 유유히 물살을 가릅니다.

모두 따뜻한 물에서 사는 난류성 어종입니다.

국립생물자원관이 울릉도 일대 바다 생태계를 조사한 결과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색동놀래기 등 49종의 어류를 새롭게 확인했습니다.

[최 윤 / 군산대 해양생명응용과학부 교수]
"전체적으로 해수온 상승 영향을 받아서 열대성 어종들이 하나하나 출현하기 때문에 (이 여파로) 위험한 상어 종류들도 개체 수가 증가한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기후 변화의 역습에 동해안 생태계도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강경모입니다.

영상편집: 이은원
영상출처: 속초해양경찰서 국립생물자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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