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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이수진, 청문회 중 태도 논란 / 오늘부터 “여당이니까”
2022-05-10 19:45 뉴스A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김민지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 번째 주제 볼게요. 이수진 민주당 의원, 무엇 때문에 논란인가요?

이 의원의 '태도' 때문입니다.

청문회 질의를 하면서 여러 차례 한동훈 법무부 장관 후보자에게 화를 냈는데요. 반말까지 했는데, 한 번 보시죠.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검찰이 직접 수사 인력을 6천 명이나 가지고 있으면서 영장 청구권까지 다 가지고 있는 나라는 대한민국밖에 없습니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오늘)]
"그렇지 않습니다. 미국도 그렇고요."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수사 인력 6천 명을 가지고 있냐고요, 직접."

[한동훈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오늘)]
"6천 명 더 될 거 같습니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정부조직법에 법무부 장관이 뭘 해야 하는지 정도는 알고 나와야 하는 거 아니에요?"

[한동훈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오늘)]
"말씀해 주십시오."

[이수진 / 더불어민주당 의원 (오늘)]
"자꾸 웃으실 겁니까? 인권 옹호도 들어있습니다. 네?"

[한동훈 / 법무부 장관 후보자 (오늘)]
"당연한 말씀입니다."

Q. 어제는 "말씀 새기겠다"고 답하니까 '비꼬는 거냐'고 화를 내던데요. 왜 자꾸 화를 낼까요.

고성이 오가는 건 이제 청문회의 자연스러운 모습처럼 돼 버렸죠. 청문회 장면, 좀 더 보시죠.

[김경율 / 회계사 (어제)]
"(민주당이) '대장동의 주범은 윤석열이다.' 이런 뜬금없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을 지껄입니다."

(현장음) 지껄인다가 뭐예요, 지껄인다가.

[박광온 / 법제사법위원장 (어제)]
"팔짱 푸세요, 증인. 이거, 이거 푸시라고."

[김경율 / 회계사 (어제)]
"이런 자세가 안 됩니까?"

[송기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후보자가 나와서 이렇게 여야 갈등을 부추긴 적이 있어요?"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여야 갈등? 그게 야당하고 지금 갈등입니까?"

[송기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조수진 위원, 조수진! 조수진 의원 얘기하지 마요. (옆에서 웃음소리) 내가 얘기할 때 끼지 말라 그랬잖아요."

[조수진 / 국민의힘 의원 (어제)]
"뭐라고요? 검사 출신이 부끄러운 줄 아세요."

부끄러움은 항상 국민 몫인 것 같네요.



Q. 다음 주제 역시 한동훈 후보자 청문회 얘기인데요. 오늘부터 여야가 바뀌었는데, 청문회에서도 이게 느껴졌다고요.

맞습니다.

어제 민주당 의원들이 자료 제출이 부실하다고 몰아붙이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문재인 정부 장관 후보자들은 더 심했다고 반박하면서 설전이 벌어졌습니다.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어제)]
"오늘 왜 이렇게 갑자기 180도 바뀌신 겁니까? 지난 5년 동안의 여러분들을 부정하시는 겁니까?"

[송기헌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오늘까지 우리가 여당이고, 곧 내일 여당 되시는 분들인데 야당이실 때 그것을 (자료 부실) 국회를 무시하는 것이라고 말씀을 하셨잖아요? 여당 됐을 때는 국회 무시하지 말고 하시도록."

[박주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어제)]
"과거 사례, 전례를 들지 말고 공정에 맞는 / 인사청문회가 진행될 수 있도록"

Q. 서로 우리는 그랬지만 당신들은 그러지 마시오, 이러는 거네요.

민주당의 계속된 훈수 들어보겠습니다.

[김종민 / 더불어민주당 의원 (어제)]
"(싸움으로 재미 보는 건)야당 할 때 이야기예요. 힘이 없을 때는 대들고 싸우고 하면 그게 좀 사람들한테 인기가 되어요. 그런데 지금 이제 / 여당입니다. 여당이 고개 들고 오만하면 국민들이 안 좋아해요."

[윤한홍 / 국민의힘 의원 (어제)]
"우리 국민의힘 (힘) 하나도 없어요 국회에서. 여러분들이 법 마음대로 할 수 있는데. 여기서 누구보고 힘이 있다고 하세요?"

[민형배 / 무소속 의원(어제)]
"대개요, 권력을 갖고 있는 분들이 제일 위험한 게 뭐냐면, 이게(권력이) 자기 것이라고 착각하는 순간에 망합니다."

Q. 발언 내용만 보면 아주 틀린 말은 아니에요.

그런데 그 말을 과거 여당인 민주당은 왜 안 지켰냐는 게 국민의힘 입장인데요.

오늘 새벽, 보고서 채택 없이 청문회가 끝나가자, 이런 말이 나왔습니다.

[유상범 / 국민의힘 의원]
"야당 된 첫날이라고 굉장히 강하게 여당을 교육시키시는 모양입니다. 입장이 바뀌었으니까 여당의 입장이었을 때를 생각해 주시죠. 그건 하나도 안 하면서 언제나 민주당의 입장만을 이런 식으로 계속 강요한다면…"



상대방에게만 협치를 주문하면 안 되겠죠. '내가 먼저' 잘하는 모습 보여주기 바랍니다.

Q. '역지사지'만 하면 협치는 쉽게 될 것도 같은데, 안 되는 건지, 안 하려고 하는 건지 답답합네요. 여랑야랑이었습니다.

구성: 김민지 기자·김지숙 작가
연출·편집: 정새나PD·배영진PD
그래픽: 김민수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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