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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발 뒤꿈치로 꾹꾹 밟은 마른오징어…유통 가능성은?
2022-05-11 19:42 뉴스A

[앵커]
포항에서 마른 오징어를 맨발로 펴는 영상이 공개돼 논란입니다.

영상 속 인물들은 자신들이 먹으려 했다고 주장하지만, 유통됐을 가능성도 조사중입니다.

배유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베트남인으로 추정되는 남성 4명이 수북히 쌓인 마른 오징어를 손질하고 있습니다.

한 남성은 말아져 있는 오징어를 맨발로 꾹꾹 밟고, 침대에 걸터앉은 남성은 맨발 뒤꿈치로 오징어를 위에서 아래로 쓸어내립니다.

장갑이나 위생모, 마스크 같은 위생 장비를 착용하지 않았고, 슬리퍼는 오징어들과 뒤섞여 널브러져 있습니다.

비위생적이라는 지적에 식약처와 포항시는 조사에 나섰고, 영상 속 장소가 포항 시내 외국인 선원들이 묵는 숙소인 걸 확인했습니다.

일단 포항시는 문제의 마른 오징어가 시중에 유통됐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일부 외국인 선원이 오징어잡이 배에서 남은 오징어를 가져와 자신들이 먹거나 선물하기 위해 말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는 겁니다.

[권영현 / 포항시 수산물품질관리 연구소]
"다리가 떨어졌거나 몸집에 상처가 있어 판매하지 못하는 제품을 외국인선원들이 개인적으로 소비하기 위해 가져온 걸로 조사됐습니다."

하지만, 포항시는 영상을 올린 남성을 찾아 유통 여부를 확인할 방침입니다.

앞서 경북 영덕의 오징어 생산업체에서 신발을 신은 채 오징어를 밟는 영상이 공개돼 이곳에서 생산한 오징어 7만 8천마리에 대해 판매 중단 처분이 내려진 바 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김건영
영상편집 :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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