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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5년 쇼크’ 원전 부품사들 “복원하려면 빨리”
2022-05-11 19:45 뉴스A

[앵커]
정권교체 이후 기대감이 커진 기업들이 있는데요. 바로 원전 부품사들입니다.

지난 5년간 탈원전 정책으로 일감이 뚝 끊겼었죠. 탈원전 백지화를 선언한 새 정부에 기대는 크지만, 회복까진 갈 길이 멀다고 하는데요.

이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문재인 / 전 대통령 (2017년 6월)]
"준비 중인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은 전면 백지화하겠습니다."

지난 정부의 탈원전 선언 이후

7900억 원이 투입된 신한울 3, 4호기 건설이 5년 전 중단됐습니다.

[이민준 / 기자]
공사가 멈춘 신한울 3·4호기 부지인데요. 원자로 놓을 곳에 터 파기 공사를 하다 멈춰, 이렇게 잡초만 무성한 황무지로 변해 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만큼 이곳도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보입니다.

탈원전 직격탄을 맞았던 울산의 한 원전용 크레인 제조업체는 일단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입니다.

[전재영 / 원전용 크레인 제조업체 대표]
"탈 탈원전 한다고 하니까 분위기상으로는 굉장히 좋아지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하지만 회사 부동산을 매각하며 5년을 버텼는데 그간 손실을 언제 회복할 지가 걱정입니다.

[전재영 / 원전용 크레인 제조업체 대표]
"10억 이상의 적자를 볼 수밖에 없었고요. 창사 이래 그러한 적자나 이런 걸 본 적이 없기 때문에 굉장히 쇼크였고."

미국 제조공정 인증까지 받은 경남 양산의 원전 밸브 제조업체는 매출이 75%나 감소했습니다.

원전 담당 직원은 8명에서 2명으로 줄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상욱 / 원전 밸브 제조업체 전무]
"올해 상반기는 (매출이) 없습니다. 하반기도 지금 (일감이) 나와야 하반기 매출이 일어나는데, 지금도 나오지 않고 있어요."

문제는 신한울 3·4호기 공사도 2,3년 뒤에야 시작할 수 있는 등 망가진 원전 생태계 복원에 시간이 걸린다는 점입니다.

[이상욱 / 원전 밸브 제조업체 전무]
"(원전산업 복원이) 2024년 만에 될 거냐. 저희는 한 5년, 10년 되어야 하지 않겠느냐 보고 있죠."

원전산업을 되살리려면 정부의 속도감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채희재 강승희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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