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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선이 간다]“우리 아파트에 대통령이 살아요”
2022-05-12 19:26 정치

[앵커] 
새 대통령 관저가 마련될 때까지 헌정사상 처음으로 대통령이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출퇴근하고 있죠.

윤석열 대통령이 사는 아파트 안은 어떤 모습인지, 주민들이 만난 대통령 부부는 어떨까 궁금하실 것입니다.

제가 대통령이 사는 서초동 주상복합 아파트 내부를 취재하고 왔습니다.

[리포트]
[현장음]
"우리 아파트는 3개 동이 있어요. 750~760세대가 사시고. 거주 인원은 3천여 명 정도 될 거예요."

윤석열 대통령이 살고 있는 서울 서초동 주상복합 아파트에 들어가봤습니다.

[정원헌 / 서초 아크로비스타 주민대표]
"아침에 (대통령이) 엘리베이터를 쓰게 하려고 주민들이 10분이나 20분을 할애해 주세요. 엘리베이터 한 대를. (그동안 주민들은 못 쓰고요?) 엘리베이터 3대니까 양쪽에서 쓰고."

배달음식과 우편물은 엑스레이 검색대를 통과해야 위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주민들이 만난 윤 대통령은 어떤 모습이었을까.

당선 후에도 사우나를 이용하는 모습이 목격됐습니다.

[서초 아크로비스타 주민]
"그 어른이 우리 목욕탕에서 사우나에서 속옷 입고 사진도 찍고. (목욕도 같이 하셨어요?) 그럼요. 목욕도 같이 하셨죠. 내가 그 사진도 다 있죠. (그 사진 공개는 안 되겠네요?) 그럼요."

동네 아이들은 두 달 새 경호견 베니와 친구가 됐습니다.

[현장음]
"(대통령님도 경호견을 매일 안아주신다고요?) 네, 나오시면 한 번씩."

주민들은 대통령 부부를 아이들과 동물을 좋아하는 이웃으로 기억합니다.

[서초 아크로비스타 주민]
"아기한테 '바이 바이'해 주시는 모습 영상도 있어요. '안녕 안녕' 하면서 가시고 그런 모습이 좋더라고요."

[현장음(주민제보영상)]
"축하합니다. 와, 너무 좋겠다. 축하드립니다!"

아파트 단지 안에서 길고양이를 보살피던 사람이 뒤늦게 김건희 여사로 밝혀진 일도 있었습니다.

[현장음]
"김건희 여사님, 저런 데에 저렇게 고양이 밥을 주고 그러셨어요. (사료를) 갖다놓으면 새들도 엄청 많이 오고 그랬어요. 주민들이 '이게 웬일이냐'라고 했어요."

[안정권 / 아파트 생활지원센터장]
"또 요즘에는 안 주시는 것 같고. 왜냐하면 아무래도 눈치가 보이시잖아요. 자꾸 민원 들어오니까."

경호가 5배로 강화되면서 불편함은 더하지만 주민들은 이웃이 대통령이라는 게 신기하다는 반응입니다.

[서초 아크로비스타 주민]
"여기 집터가 세다고 삼풍(백화점) 무너졌다고 시끄러웠었거든요. 집터 세다는 것 다 없어지고 이제는 땅의 기운이 막 돋아나요. 대통령이 태어나서 주민들이 너무 행복해요."

[정원헌 / 서초 아크로비스타 주민대표]
"주민들이 새로운, 그야말로 우리가 겪어보지 않았던 일을 겪어보잖아요. (관저로) 나가시는 게 너무 아쉽다는 거죠."

이웃의 마음으로 응원을 보냅니다.

[안정권 / 아파트 생활지원센터장]
"다시 돌아오실지는 모르겠는데, 국정 잘 운영하셔서 좋은 나라 만들어주시는 게 제 소망입니다."

<여인선이 간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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