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휘발유 넘어선 경유가…벼랑 몰리는 화물차
2022-05-12 19:45 경제

[앵커]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최우선 과제로 물가 안정을 외쳤죠.

오늘 서민의 기름인 경유 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서 더 오를 수도 있습니다.

이민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차량들이 줄지어 서 있는 서울의 한 주유소.
 
리터당 2000원에 육박하는 경윳값이 휘발유 가격보다 더 비쌉니다.

오늘 전국 평균 경윳값은 리터당 1950.8원으로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어제 전국 평균 휘발윳값을 역전한 데 이어 상승세가 계속된 겁니다.

경유차를 타는 운전자에겐 큰 타격입니다.

[이준호 / 경기 화성시]
"안타깝죠. 원래 내야 하는 돈에 조금 더 들어가는 부분이 있으니까 서민으로서는 조금 안타깝죠. 차를 팔아야 되나 그런 생각이 들기도 하고"

특히 택시·버스나 화물차를 운전하는 생계형 근로자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화물트럭 차주]
"이거 지금 그냥 봉사하는 거예요. 봉사. (왜요?) 기름값이 너무 비싸서. 일하고 싶지가 않아. 지금 그래서 지방에 안 내려가요."

경윳값이 더 치솟는 이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영향 때문.

디젤차 비중이 높은 유럽은 경유 수요가 많은데 경유 수입의 60%를 의존하는 러시아의 경유 공급이 줄면서 국제 가격이 뛴 겁니다.

원달러 환율은 1288원을 넘어 12년 10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원유 수입 가격은 더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다음 주에는 평균 경윳값이 리터당 2천 원을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경유는 산업 전반에 쓰이는 만큼 물가를 더 자극할 수 있습니다.

[주원 /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
"화물은 대부분 경유를 사용하고 있어서 우리나라 운송비 물류비가 올라가게 될 것이거든요. 그러면 기업들도 어려울 것이고, 경제비용도 많이 증가하는…."

유류세 30% 인하 외에 추가 고유가 대책이 필요하단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채널A 뉴스 이민준입니다.

영상취재 : 윤재영
영상편집 : 변은민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