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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기자]입 다문 박완주…민주당, 선거 앞두고 잇단 ‘성 비위’
2022-05-13 19:15 정치

[앵커]
아는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최선 기자 나왔습니다.

Q. 최 기자, 박완주 의원 성비위 사건이요, 어제는 갑자기 발표되면서 전모를 알기 힘들었는데, 어떻게 진행된 겁니까?

성비위 신고가 접수된 후 박 의원이 피해 보좌진을 자르려 하면서 사건이 알려지기 시작했습니다.

사건은 지난해 12월에 발생했는데 피해자는 스스로 해결을 하려다 결국 4월 22일 당내 젠더폭력신고상담센터에 신고를 합니다.

민주당보좌진협의회에 따르면 당 윤리감찰단이 25일부터 조사에 들어가자 박 의원이 피해자를 면직시키려 했다는 겁니다.

처음에는 피해자 스스로 관두는 것처럼 꾸미려다 피해자가 반발하면서 무산됐고 이후 직접 해고하는 '직권면직'을 신청했다, 민보협은 이렇게 주장하고 있습니다.

Q. 그런 과정이 당사자에게 전달됐던 거군요. 그럼 박완주 의원은 아직 사과라든지 최소한의 설명이 없나요?

어제 윤호중·박지현 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직접 대국민 사과까지 했죠.

박 의원,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는데요.

박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계속 연락을 취하고 있는데 연결이 안되고 있습니다.

박 의원이 주변 사람들에게 성비위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있는 정도입니다.

Q. 피해자의 경우 당 대응에 대해서는 혹시 미적거리거나 좀 무마하려고 했다거나 이런 건 없었다고 하나요?

N번방 추적단 출신인 박지현 위원장이 처리에 속도를 낸 걸로 보입니다.

취재한 바로는 2주간의 조사 기간, 당의 징계 결정까지 시간이 늘어졌다고 보긴 어려워 보입니다.

사건 접수 시점이 지난달 말이었기 때문에 피해자 측도 "당이 대응을 미적거린 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성폭력이나 문서위조 의혹을 두고 당이 고발 조치를 하지 않은 점에 대한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Q. 그런데 박 의원은 당에서 제명되어도 의원직을 유지하잖아요. 시청자 질문이 있는데요. 의원직 박탈도 가능한데, 그런 단호한 대응은 없는 건가 하는건데요. (유튜브: 항**)

민주당은 출당 조치에 이어 국회 차원의 징계도 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박 의원에 대한 의원직 제명안이 윤리특위에서 의결되면 본회의에서 3분의 2 찬성으로 가결할 수 있는데요.

단호한 조치를 공언한 민주당이 의원직 박탈이라는 수순을 밟을지 주목됩니다.

박 의원 뿐 아니라 최강욱 의원의 성희롱성 발언 의혹, 김원이 의원실 보좌진의 2차 가해 논란까지 쌓여있는 사건을 어떻게 조치할지도 지켜봐야할 대목입니다.

Q. 또 이런 시청자 질문도 있습니다. 민주당에서 왜 자꾸 이런 일이 생기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 된다. (유튜브: 법**) 왜 그럴까요?

똑같은 질문을 의원들에게도 던져봤는데요.

답을 내기 어려워하는 분위기였습니다.

한 중진 의원은 "권력 투쟁에만 집중한 나머지 민주당 기반인 인권, 정의와 같은 가치가 많이 혼탁해진 것 같다"고 진단했고요.

말로만 반성했다는 자성도 나왔습니다.

[설훈 / 더불어민주당 의원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스스로 이 문제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그리고 국민 앞에 정치하는 입장에서 어떤 자세를 갖춰야 되는지, 그거에 대한 진지한 성찰이 좀 부족했다."

Q. 그런데 민주당이 반나절 만에 반성 모드에서 역공 모드로 전환을 했는데요. 이건 또 왜 그런 겁니까? 반성이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보는 건가요?

사실 충분하진 않겠죠.

하지만 지방선거까지 불과 2주 남았는데, 여기서 밀리면 진다는 판단이 있는 걸로 보입니다.

오늘 나온 정당 지지 여론조사에서 국민의힘은 7년 6개월만에 최고치인 45%를, 민주당은 지난주보다 10%P 하락한 31%를 기록했죠.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과 청와대 개방 이슈 등으로 여당 지지는 오르는 반면 인사청문 정국에서 보여준 한동훈 법무 장관 후보자에 대한 민주당의 질의 실수에 더해 잇단 성비위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런 결과가 나왔다는 분석입니다.

또 지방선거를 총 지휘하게 된 이재명 상임고문의 첫 일성, "심판자가 아닌 일꾼을 뽑자"는 것이었죠.

또 다시 심판받는 분위기로 가게 되면 스탭도 꼬이고 지지층 이탈까지 나올 수 있으니 맞불 작전으로 시선을 분산시키는 걸로 보입니다.

Q. 저희가 민주당 이야기 했지만 여권에서도 지금 논란이 되는 인물이 두 명이나 있죠. 인사 잡음도 끊이질 않네요.

여권도 마냥 웃을 수만은 없는 상황인데요.

과거 동성애, 일본군 위안부 비하 발언으로 논란이 된 김성회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 결국 오늘 물러났지요.

검찰 재직시절 성 비위 전력이 제기된 윤재순 대통령실 총무비서관도 여론의 질타를 받고 있습니다.

선거가 코앞인데 바람 잘 날 없네요.

지금까지 최선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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