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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상비약도 푼다”…코로나 시험대 선 북한
2022-05-14 18:47 뉴스A

[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뉴스에이, 조수빈입니다.

“건국 이래 대동란”

온 사회가 큰 혼란에 빠졌다는 말이 김정은 북한 최고 지도자 입에서 나왔습니다.

그만큼 코로나 상황이 심각하고 내부 실패를 자인하지 않고서는 체제가 무너질 수도 있다는 위기감을, 읽을 수가 있습니다.

북한은 검사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확진자란 단어 대신 ‘유열자’란 말을 씁니다.

열이 있는 사람만 17만 명이란 얘기니까 확진자 수가 정확히 얼마인지 진짜 코로나 사망자수는 몇 명인지 집계조차 못하는 거죠.

우리도 미국도 돕겠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걸 받을 것인가, 인민의 목숨과 핵 전술 사이에서 북한은 지금도 위험한 저울질을 하는 중입니다.

먼저 곽정아 기자가 자세히 분석합니다.

[리포트]
연일 새벽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열고 코로나19 대책을 논의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

어제까지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라던 북한은 오늘 코로나19라고 정확히 밝히며 '건국 이래 대동란'을 겪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중앙TV]
"세계적으로 신형코로나비루스 전파상황이 매우 심각한 것처럼 우리나라에서도 이 악성 전염병의 전파가 건국 이래의 동란이라고…"

북한의 어제 코로나19 확진자는 17만4400여 명으로 전날보다 10배 가까이 폭증하며 누적 확진자는 52만 명을 넘었습니다.

사망자도 21명이 증가해 총 27명입니다.

김 위원장은 '자력' 위기를 극복을 강조하며 예비의약품 보급, 모든 의료진과 의대 학생 투입 등을 지시했습니다.

본인의 상비약을 인민에게 제공하겠다고도 밝혔습니다.

[조선중앙TV]
"강한 조직력과 통제력을 유지하고 방역투쟁을 강화해나간다면 얼마든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어제 윤석열 대통령이 코로나19 방역 협력안을 내놓은 가운데 자력을 강조한 북한은 이를 당장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김 위원장은 중국과 선진국을 언급하며 외부 백신 수용 가능성도 열어두었습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김 위원장이 중국을 강조했지만 선진국들이란 표현을 썼거든요. 다른 선진국들로부터 백신을 수용할 가능성을 열어놨다고 봐야겠죠."

그러나 확진자 폭증 상황에서 북한 노동 신문은 금은화와 버드나무 잎을 우려먹으라고 소개해 백신 제로, 열악한 의료 체계의 현실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채널A뉴스 곽정아입니다.

영상편집: 최동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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