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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서도 루나 상장폐지…‘루나2’로도 역부족
2022-05-20 19:46 경제

[앵커]
해외에서 퇴출된 루나 코인이 국내 최대 가상화폐 거래소인 업비트에서도 상장 폐지됐습니다.

다른 거래소도 페지 예정이지만, 한방을 노리고 뛰어드는 투자자들도 있습니다.

김유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전 11시 59분.

거래 지원 종료 1분을 앞두고도 거래량이 확 늘더니 낮 12시가 되자 거짓말처럼 정적만 감돕니다.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업비트가 루나를 상장 폐지한 겁니다.

이미 예고된 일이지만 투자자들의 대화방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3억 원 물렸다", "결혼비용 날려 신혼여행을 미뤘다" 같은 절망이 쏟아졌고

일부 투자자는 아직 루나 거래가 가능한 다른 국내 거래소인 빗썸으로 불나방처럼 달려가기도 합니다.

이 때문인지 빗썸의 루나 가격은 400원 대에서 단숨에 700원 대로 뛰었습니다.

하지만 여기도 일주일 뒤 똑같이 상장폐지가 예고된 상황.

보상이라도 받을까 휴지 조각이 된 루나를 계속 갖고 있는 사람도 있습니다.

[루나 투자자]
"들리는 소리가 (루나) 코인 갖고 있으면 루나2가 나온다. 완전 휴지 조각이 됐으니까. '이거 1원 가지면 뭐하냐 그냥 가지고 있어보자' 해서 루나2를 기대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는 제2의 루나를 발행해 기존 루나 보유자에게 10~35%씩 새 코인을 나눠주겠다는 계획을 내놨습니다.

마지막 몸부림이지만 시장 반응은 냉담합니다.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가능성을 제로라고 평가하긴 어렵겠죠. 그러나 현실적으로 시장의 신뢰가 거의 무너진 상황이잖아요."

투자자들은 루나를 팔지도, 갖고 있지도 못하는 딜레마에 빠진 가운데 당정은 다음 주 국내 5대 거래소 대표를 소집해 '루나 쇼크' 대응책을 논의합니다.

채널A 뉴스 김유빈입니다.

영상취재 : 이호영 한일웅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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