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더 바로가기 푸터 바로가기
[아는 기자]바이든 “환대·동맹 감사”…尹 ‘어깨에 손’ 친밀감 과시
2022-05-21 19:31 뉴스A

[앵커]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대통령실 출입하는 송찬욱 기자 나와있습니다.

Q. 오늘 열린 첫 한미 정상회담 어땠는지 하나씩 살펴보죠.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첫 정상회담이기도 해서 모든 게 처음 보는 장면일 텐데요. 우선 바이든 대통령 도착 때 모습은 어땠나요?

국방부 전통의장대가 도열해 환영 행사를 하는 길을 따라서 미국 대통령 전용차량인 '비스트'를 타고 바이든 대통령이 도착했는데요.

윤석열 대통령은 청사 출입구 바깥까지 나와서 바이든 대통령을 맞이했습니다.

화면으로 보는 장소는 1층 출입구인데, 이번 정상회담을 위해서 공사를 마친 곳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환대와 동맹에 감사하다'는 글을 방명록에 남겼고, 두 사람은 기념촬영을 했습니다.

그런데 처음하는 정상회담이라서 그런지, 기념촬영을 하려다가 두 정상이 위치를 바꾸는 일도 있었는데요.

관례적으로 정상들은 상대국 국기 앞에 서서 기념촬영을 해왔습니다.

Q. 바이든 대통령이 어깨도 두들기고, 상당히 친밀해보이기도 하더라고요?

바이든 대통령, 어제 삼성 평택 반도체 공장에서 처음 만나 악수할 때 윤 대통령 팔을 치며 친밀감을 보였잖아요.

오늘도 친밀감 표현은 계속됐습니다.

역대 한미정상회담 사진을 전시를 해둔 공간을 지나갈 때 바이든 대통령, 윤 대통령 어깨에 손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어떤 대화를 나눴길래 이렇게 표정이 밝았는지 들어보죠.

[윤석열 대통령]
"이 세 자리에 세 번 다 우리 미스터 김이 통역을 했다고 합니다. (바이든 대통령 웃고 어깨에 손 올리는 모습 포함) 그래서 제가 의전비서관으로 뽑았습니다."

참모의 얘기를 하면서 분위기를 가볍게 하는 일종의 '아이스브레이킹'이었습니다.

Q. 정상회담 내용도 중요하지만, 첫 회담인 만큼 양국 정상이 우호 관계를 형성하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이번 정상회담을 앞두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 바이든 대통령은 최소 2년 반, 어쩌면 그 이상의 미래를 같이하게 될 정상이라 신뢰 관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1월 취임했는데, 연임을 하게 되면 윤 대통령 임기 5년 내내 함께할 수도 있기 때문에 앞으로 수차례 만나게 될 미국 대통령과 친분을 쌓는 것도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지율이 저조한 바이든 대통령도 연임을 위해 애쓰고 있는데요.

어제 평택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선 삼성 협력사의 미국인 직원으로부터 설명을 듣다가 "투표하는 것을 잊지 말라"고 당부를 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어제 바이든 대통령 방한 일정이 경제에 초점이 맞춰져있다고 전해드렸는데,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경제 성과를 내려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Q. 이제 본격적인 정상회담 얘기를 해봐야할 거 같은데요. 예정 시간보다 상당히 길게 진행이 됐더라고요?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 3대3 '소인수 회담', 두 정상만의 '단독 환담', 그리고 확대 회담까지 총 90분이 예정돼있었는데요.

당초 30분으로 잡혀있던 소인수 회담이 72분으로 늘어났고, 10분 정도 하려던 단독환담도 25분 동안 진행됐습니다.

확대회담을 압축적으로 진행하긴 했지만 결국 공동기자회견은 당초 예정된 시간보다 48분이나 늦게 시작됐습니다.

정상회담 시간은 모두 113분으로 늘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한미 동맹도 경제 안보 시대에 맞춰 발전하고 진화해 나가야 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오늘 이 방한을 통해서 우리의 한미 동행은 한 단계 더욱 격상될 것입니다." 

회담이 길어진 이유에 대해 김성한 국가안보실장은 "자유민주주의 지켜나가는 게 얼마나 소중한 과정인지 개인적 경험이나 정치에 등장한 배경 등을 서로 공유하는 데에 상당한 시간이 할애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김 실장은 '호흡이 잘 맞는다'는 신조어를 쓰며 "'케미'가 굉장히 잘 맞는 관계로 다른 쪽으로 화제를 바꾸기 힘들 정도로 그쪽에 할애가 됐다"고 했습니다.

Q. 양국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은 송 기자도 참석을 했을 텐데요. 분위기는 어땠나요?

대통령실 청사 공사가 아직 끝나지 않은 탓에 오늘 기자회견이 열린 곳이 공식 회견장은 아니었고요.

과거 국방부에서 대강당으로 쓰인 곳이었습니다.

역시 정상회담을 앞두고 새롭게 단장한 곳인데요.

저는 아쉽게도 질문 기회를 얻지 못했지만, 대신 채널A 조영민 기자가 대북 확장억제에 대한 구체적 계획을 묻기도 했고요.

미국 기자가 한국 정부 내각에 여성이 적다는, 어떻게 보면 정상회담과 무관한 국내 정치 현안 관련한 돌발 질문을 던지기도 했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질문일 수도 있는데, 윤 대통령은 이렇게 답변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공직사회에서 내각 장관이라고 하면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 못했다. 아마 이게 각 직역에서 여성의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입니다."

Q. 지금 현재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만찬을 함께하고 있을 텐데, 김건희 여사가 깜짝 등장했어요?

김건희 여사가 공식 행사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지난 10일 취임식 이후 두번째입니다.

김 여사가 오늘 한미 정상 만찬에 정식으로 참석한 것은 아니고요.

만찬 전에 바이든 대통령과 간단히 인사하는 정도입니다.

별도로 중남미 순방 중인 미국 측 질 바이든 여사가 동행하지 않아서 상호주의 원칙에 따라 김 여사는 만찬 자리 자체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입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원래 조용하게 하기로 했고 당초 한미 정상회담 과정에서 공식일정을 잡지 않았기 때문에 간결하게 인사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오늘 만찬에는 한미 양국의 식재료를 이용한 음식이 테이블에 올랐는데요.

양양의 참송이버섯과 해남 배추, 이천 쌀 등으로 만든 산채비빔밥과 미국산 소갈비로 만든 양념구이 등입니다.

Q.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까지 한국에 있다가 일본으로 출국하잖아요? 남은 일정 어떤 게 있습니까.

바이든 대통령은 내일 오전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만납니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미국 조지아주에 6조 3천억 원을 투자해 전기차 전용 공장을 짓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윤 대통령은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한반도 전역의 공중작전을 지휘하는 오산공군기지 내 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를 방문할 계획인데요.

한미 장병들을 격려하며 공고한 한미 동맹을 과시하겠다는 것입니다.

또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이곳의 지하 벙커를 방문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질문)지금 한미 정상 만찬이 늦어지는 이유가 전해졌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이 전화 통화 중이라고요?

예 방금 들어온 속보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조금 전 6시 52분부터 문재인 전 대통령과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방문 전부터 두 전현직 대통령의 만남이 이뤄질지 주목받기도 했는데요, 아직 두 사람의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전해지지 않고 있습니다.
 화가 끝난 뒤에 내용이 공개된다고 합니다.

지금까지 송찬욱 기자였습니다.

이시각 주요뉴스

댓글
댓글 0개

  • 첫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