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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개국 번진 ‘원숭이두창’…쉽지 않은 두창 백신 접종
2022-05-23 19:54 사회

[앵커]
아프리카에서 주로 걸리던 원숭이두창 감염이 전세계로 퍼지고 있습니다.

원숭이 두창은, 천연두 백신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는데, 당장 백신 접종을 시행하기 쉽지 않습니다.

왜 그런지 서상희 기자가 설명합니다.

[리포트]
스위스와 오스트리아에서도 감염자가 나오면서 원숭이두창이 보고된 국가는 15개국으로 늘었습니다.

원숭이두창의 대표적인 증상은 발열과 오한, 두통, 피로.

열이 난 후 1~3일 이내 피부 발진이 시작되는데, 수포 형태에서 농이 생기고, 딱지가 생깁니다.-

치명률은 3~6% 내외로, 오미크론의 최대 30배에 이릅니다.

천연두와 비슷한 바이러스성 질환이어서 천연두 백신을 맞으면 85% 예방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1980년 세계보건기구가 천연두 종식을 선언하면서 국내 천연두 예방접종도 중단됐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십 년 전에 맞은 접종만으로 감염 예방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지만, 중증으로 진행되는 걸 막을 수는 있다고 설명합니다. 

정부는 현재 3천5백만 명 분의 천연두 백신을 비축 중인데, 백신을 맞지 않은 1981년 이후 출생 인구수보다는 많습니다.

코로나 백신처럼 대규모 접종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끝이 두 갈래인 바늘 침을 15번 찔러야 하는 등 접종이 까다롭고, 생화학 테러 등에 대비해 비축한 물량이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원숭이두창은 항바이러스 약품으로 치료할 수 있고 호흡기로 전염되는 코로나와 비교해도 전파력이 낮다고 설명합니다.

[이재갑 /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환자와 직접 접촉에 의한 부분이 대부분이고 호흡기 전파 사례도 흔하지는 않거든요. 광범위하게 전파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

다만 해외 여행 증가세로 국내 유입 가능성도 있는 만큼 철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채널A 뉴스 서상희입니다.

영상편집 : 유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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