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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도 울고 앵커도 울고…슬픔에 빠진 미국
2022-05-27 19:45 뉴스A

[앵커]
텍사스에서 일어난 초등학교 총기난사 참사로 미국사회가 비탄과 분노에 빠졌습니다.

현장에 급파된 CNN 간판앵커도 울었습니다.

박수유 기자입니다.

[리포트]
딸의 사진을 꼭 껴안은 채 총기 난사 현장에 급파된 CNN 간판 앵커와 인터뷰를 하는 아버지.

눈물이 그치지 않습니다.

[현장음]
"내 아가야! 어떻게 내 아이를 죽일 수가 있니!"

앵커도 안경을 벗고 눈물을 훔칩니다.

[앤더슨 쿠퍼 / CNN 앵커]
"사람들이 알았으면 하는 게 있나요?"

[애머리 조 아버지]
"아이가 학급 친구를 도우려다 죽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어요. 모두를 구한 거예요."

경찰에 신고하려고 딸이 들었던 휴대전화가 2주 전 아빠의 생일 선물이었기에 마음이 더 찢어집니다.

하늘나라에서 천사와 날고 있던 딸을 찾았다며 아빠가 SNS에 올린 글은 미국 사회를 또 울렸습니다.

어린이의 꿈은 펼쳐보지도 못한 채 물거품이 됐고

[펠리스 루비오 / 유족]
"호주에 정말 가고 싶어했어요. 법대도 가고 싶어 했고…"

이틀 앞뒀던 방학 계획도 주인을 잃었습니다.

[빈센트 살라자르 / 유족]
“딸아이가 여름방학을 앞두고 기뻐했어요. 동물원에도 가고 여행도 갈 계획이었는데, 지금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아시잖아요. 아무것도 할 수 없게 됐어요.”

총기 난사로 어린이 19명과 함께 숨진 여교사의 남편이 추모행사 뒤 집에서 심장마비로 숨졌다는 안타까운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마을 전체가 슬픔에 빠진 가운데 미국 전역에는 총기 규제를 촉구하는 시위가 열렸고 조만간 바이든 대통령이 참사현장을 찾아 규제 강화 입법을 호소할 예정입니다.

채널A 뉴스 박수유입니다.

영상편집 정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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