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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장 모르는 물가 11년 만에 최고…차 굴리는 비용 25%↑
2022-06-05 19:03 뉴스A

[앵커]
급기야 정부도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당초 2%에서 4%대로 대폭 올리는 걸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런 건 11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한 게 길어지면서 기름값이 오르고 또 연쇄적으로 모든 물가를 끌어올린 건데요.

당장 차 몰기도 겁난단 반응이 나옵니다.

전민영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주말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청와대를 찾은 인파.

대중교통을 이용해 이곳을 다녀가는 사람이 많습니다.

[정은지 / 충북 청주시]
"오늘 버스를 타고 왔어요. 버스비는 언니랑 왔을 때 2만 원 정도면 되는데 왔다갔다 기름값 하면 5, 6만 원은 그냥 나가니까."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가 5% 넘게 오른 상황.

지출 목적 12개 부문 가운데 교통 물가 상승률이 14.5%로 가장 높았습니다.

특히 개인 운전자가 차를 굴리는데 드는 비용이 1년 전보다 25% 넘게 올랐습니다.

13년 10개월 만에 최고치입니다.

1년 전보다 45% 넘게 뛴 경유값을 비롯해 기름값 인상의 영향이 큽니다.

[최양호 / 경기 이천시]
"자영업을 하고 있는데 요즘 유가 때문에 저희가 너무 힘들어요. 리터당 단가가 워낙 높기 때문에 저희가 주유소를 자꾸 찾아다녀요.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연료비는 물론 타이어, 세차비, 대리운전비 같은 각종 차량 운영 유지비도 10% 안팎으로 올랐는데요. 자가 운전자의 부담이 그만큼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광일 / 서울 송파구]
"엔진오일 같은 경우도 보통 봄철 정비료가 한 두 배 이상. 약주도 한 잔 하면 대리비용까지 해서 2배 이상 부담이 되는 것 같아요."

기차 지하철 시외버스 요금은 1년 전과 같았지만 국제선 항공료는 유가 여파로 20% 가까이 치솟은 상황.

정부는 물가 안정 차원에서 공공 교통요금 인상을 당분간 억제한다는 방침입니다.

채널A 뉴스 전민영입니다.

영상취재 : 김기열
영상편집 : 형새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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