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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랑야랑]영원한 현역? / 여사? 씨? / 이낙연과 이준석
2022-06-05 19:30 뉴스A

[앵커]
Q. 여랑야랑, 정치부 전혜정 기자와 함께합니다. 첫번째 주제, 영원한 현역? 누구 이야기인가요?

박지원 전 국정원장입니다.

지난 2020년 국정원장 후보자로 내정됐을 때는 이렇게 말했었죠.

[박지원 / 당시 국정원장 후보자(지난 2020년)]
"제 입에서 정치의 '정'자도, 모든 SNS도, 전화소통도 어려워진다는 양해의 말씀을 올립니다."

곧 민주당에 복당해 정치를 재개할 걸로 보이는데요,

올해 여든 살인 박 전 원장이 민주당 계파 갈등이 본격화되는 시점에 여의도 정치권에 다시 등장하면서 역할론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Q. 국정원장 임기 끝나고 SNS로도 목소리를 내고 있죠?

네. 특히 지방선거가 끝난 이후 연일 쓴소리를 하고 있는데요.

민주당에 대해서는 "2연패한 민주당은 내부 총질에 혼연일체가 되어있다(3일)"거나 "너죽고 나살자 한다면 3연패가 기다릴 뿐(5일)"이라고 했고요.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선 "'검찰공화국 만드냐'는 외신 질문이 나올법한 인사"라며 "과유불급 인사는 망사"라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Q. 복당하게 되면 당장 뭘 맡을 수도 있는건가요?

일단 박 전 원장 측근은 "비대위원장이나 전당대회 출마는 안할 것"이라고 부인했는데요.

민주당 계파 갈등을 중재하며 통합 행보에 나설 거라고 합니다.

박 전 원장, 내일 광주를 방문하고 모레에는 봉하마을에서 권양숙 여사를 만난다고 하고요.

문재인 전 대통령 내외와도 만난 뒤 10일 상경합니다.

Q. 이상민 의원처럼 '미스터 쓴소리'가 될지 궁금하네요. 다음 주제 보겠습니다. 여사냐, 씨냐. 영부인 호칭을 두고 김어준 씨가 논란에 휩싸였어요?

네. 방송인 김어준 씨가 김건희 여사를 부르는 호칭 때문입니다.

[김어준 / 방송인(지난 달 30일)]
"윤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씨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반려견들과 함께 주말을 보냈다는 사진이 김건희 씨 팬클럽에 공개되면서 다시 한 번 주말 언론을 김건희 씨 사진이 장식했습니다."

[김어준 / 방송인(지난 3월)]
"김정숙 여사에게는 왜 거꾸로 합니까. 이제 곧 퇴임할 권력이라서 만만한 거예요?"

Q.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에게는 '여사'라고 하는데, 김건희 여사는 '씨'네요?

네. 결국 보수성향 시민단체가 인귄위에 진정을 제기했습니다.

방송 진행자가 자신의 정치 성향에 따라 현직 대통령 배우자 호칭을 '여사'가 아닌 '씨'라고 하는 것은 인격권 침해라는 겁니다.

Q. 영부인 호칭이라는 게 법에 명시된 게 없다보니 생긴 일이네요.

네. '여사'라는 호칭은 김대중 전 대통령 때부터 사용했다고 하는데요.

문재인 전 대통령 취임 초기에도 '김정숙 씨'라는 호칭을 사용한 언론사가 논란이 된 적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는 영부인 대신 '대통령 배우자'로 부르는 게 좋다고는 했는데요.

영부인에 대한 호불호에 따라 호칭을 달리 불러 굳이 논란을 만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Q. 세번째 주제 보겠습니다. 서로 다른 당의 두 전현직 대표가 보여요?

네. 민주당의 친문재인계, 친이재명계 인사들이 계속 '이재명 책임론'을 놓고 설전을 벌이고 있는데요.

오늘은 이낙연 전 대표 등 친문계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비슷하다는 말까지 나왔습니다.

Q. 어떤 점에서 비슷하다는거죠?

이준석 대표가 이재명 의원을 공격해온 논리와 친문계의 주장이 비슷하다는 겁니다.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그제)]
"(민주당 패인은) 이재명 후보 잘못이죠. 초반부에는 명분없는 출마에 대한 공격, 후반부에는 뜬금없는 김포공항 폐항에 대한 공격. 제가 고공전 메시지 전한 건 그것 밖에 없는데요."

친이재명계인 현근택 변호사는 "민주당에도 이준석 대표와 같은 말을 하는 사람들이 나타나고 있다"고 했고요.

또다른 이재명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낙연계와 이준석 대표가 같은 편이 된 것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정세균계, 이낙연계 등 범친문계가 여당과 비슷한 논리를 펴며 이 의원을 공격한다는 겁니다.

Q. 친문 의원들도 가만히 있진 않겠어요?

네. 김종민 의원은 "이재명을 위한 민주당으로 가는 것은 방탄정당"이라고 했고요.

신동근 의원도 "특정인을 거명하지 말라는 건 책임의 경중을 흐리는 방식"이라고 지적했습니다.

Q. 갈등의 끝이 보이지 않는데 해법은 있나요?

결국 이재명 의원이 8월 전당대회에 출마해도 되느냐를 놓고 논란이 커지고 있는 건데요.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되는 당대표는 총선 공천권을 가지기 때문에 힘이 막강합니다.

당권을 장악해 대선에 직행하려는 이재명 의원 측과 이를 견제하려는 친문의 갈등이 오히려 폭발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권 다툼' 전에 정부여당을 견제하고 민생을 챙기는 것도 야당의 역할임을 잊어서는 안되겠습니다.

여랑야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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