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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강진에 흙집 와르르…1000명 넘게 숨져
2022-06-23 19:56 국제

[앵커]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에 큰 재난이 닥쳤습니다.

진도 5.9의 강진이 발생해 흙으로 지은 집들이 무너져 내렸고, 천 명 넘는 희생자가 발생했습니다.

염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깜깜한 새벽, 거리는 모두 흙바닥이 되어 있고, 집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현지시각 어제 새벽 아프가니스탄 남동부 파키스탄 국경 인근 파크티카주에서 규모 5.9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날이 밝자 주민들은 맨손으로 무너진 집을 파헤치며 직접 구조에 나섰지만 수습되는 시신들은 어른, 어린이를 가리지 않습니다.

밤새 집을 잃은 어린이는 멍하게 앉아 있고, 생존한 주민들은 살아갈 길이 막막합니다.

[다릴 칸 / 아프간 지진 생존자]
"약 2천~2천5백 채의 주택이 완전히 파괴됐고 많은 사람들이 부상당했습니다. 텐트와 기타 필요한 모든 물품이 필요합니다."

험한 산지 지형에 구조대 진입이 어려워 헬기가 부상자를 옮기고 있지만 구조작업은 더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미즈 알라크바로프 / 유엔 아프가니스탄 특별대표]
"아프간의 상황은 매우 어렵고 이것은 부담을 가중시킵니다… 사람들은 여전히 잔해 속에서 구조되고 있습니다."

탈레반 정부는 1천 명 이상이 숨지고 1천 5백명이 다쳤으며 주택 2천 채가 파손됐다고 밝혔습니다.

[샤라푸딘 무슬림 / 아프가니스탄 재난관리 차관]
"우리는 이 큰 지진에 대응하기 매우 어렵습니다.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협력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작년 여름 미군 철수 이후 탈레반 정권이 장악한 아프가니스탄은 심각한 경제난에 이어 대형재난까지 덮쳤습니다.

채널A 뉴스 염정원입니다.

영상편집: 김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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