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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압봉 제압 후 과잉대응 논란에 경찰 “어린이집 앞이라”
2022-07-01 19:30 뉴스A

[앵커]
도심에서 흉기를 들고 배회하던 외국인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검거 방법이 과잉대응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 앞에서 벌어진 일이라 엄정 대응했다고 해명했습니다.

배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통화를 하며 길을 걸어가던 남성이 다른 쪽 팔을 쭉 뻗고 흔듭니다.

뻗은 손에는 팔뚝만한 흉기를 들고 있습니다.

잠시 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막아섭니다.

진압봉으로 남성의 손을 내리쳐 흉기를 떨어트리고, 다른 경찰관이 잽싸게 치웁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때부터입니다.

주저앉은 남성에게 진압봉을 휘두르고 발길질을 하다, 바로 뒤에서 테이저건까지 쏩니다.

감전된 남성이 바닥에 쓰러지자 몸통을 발로 밟고 누릅니다.

[인근 주민]
"과하긴 과한 거 같은데요. 순순히 말 듣고 가만히 있었으면 굳이 막 그렇게까지…. "

CCTV가 공개되자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은 사람에게 경찰이 과잉대응했다는 논란이 일었습니다.

붙잡힌 남성은 베트남 국적의 20대로, 2019년 비자가 만료된 불법체류자입니다.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부엌칼을 친구에게 가져다 주는 길이었다"며 "한국말을 거의 알아듣지 못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어린이집 앞에서 벌어진 위급한 상황이라 엄정 대응했다는 입장입니다.

[경찰 관계자]
"(남성이) 얼마든지 또 저항할 수 있고 확실한 제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거죠."

경찰은 남성을 출입국 외국인 사무소로 인계했습니다.

채널A 뉴스 배유미입니다.

영상취재 : 이기현
영상편집 : 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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