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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소 알려줘도 헤맨 경찰…성추행男 달아나 또 성범죄
2022-07-13 19:28 뉴스A

[앵커]
실내 체육센터를 찾은 남성이 여성 강사를 성추행했습니다.

피해자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는데요.

경찰이 엉뚱한 주소로 출동한 사이에 달아난 남성이 미성년자를 상대로 추가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서주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상가 앞에 서서 담배를 피우는 남성.

한참을 서성거리더니 건물로 들어갑니다.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가 건물 2층, 상가 안으로 사라집니다.

그리고는 28분 뒤 아무일 없었다는 듯 상가를 나섭니다.

뒤늦게 출동한 경찰은 엘리베이터를 타고 현장으로 올라갑니다.

20대 남성이 상담을 미끼로 실내 체육시설의 여성 강사에게 성추행을 저지른 건 지난 1일 밤 10시 10분쯤.

피해 여성은 곧바로 "이상한 남성이 찾아와 신체 접촉을 하면서 위협한다"고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주소까지 알려줬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현장에 도착한 건 신고 15분 뒤. 이미 남성이 건물을 떠난지 12분 뒤였습니다.

경찰은 차로 6분 거리에 있는 지구대에서 출동했지만,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길을 헤매고 있다"며 주소를 다시 물었습니다.

순찰차에 탑재된 내비게이션이 엉뚱한 곳을 목적지로 알려줬다는 겁니다.

그 사이 남성은 현장에서 달아났고, 5시간 뒤 불과 1.3km 떨어진 길가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성폭행을 시도했습니다.

경찰은 2차 범행 뒤 친척 집으로 도주한 피의자를 검거했습니다.

경찰은 남성을 강제추행과 특수강간미수 혐의로 구속하고, 지난 6일 사건을 검찰에 넘겼습니다.

채널A 뉴스 서주희입니다.

영상취재 : 최혁철
영상편집 : 조성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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